조철현 감독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철현 감독은 25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작보고회에서 “평상시에 사극을 만드는 데에 자주 참여하면서 우리의 5000년 역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고 생각했다. 훈민정음을 영화로 만들고자 한 것은 15년 정도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몇 년 전에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 사이에 신미 스님이라는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두 가지 설정에 굉장히 마음이 끌렸다”며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하는 훈민정음이 왜 비밀 프로젝트였을까. 비밀이라는 상황이 굉장히 궁금했다. 그 러다 그 설정을 알게 되고 그것을 근간으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미스님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여러 언어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받으며 '나랏말싸미' 고증을 이어갔다. 조선왕족실록, 한글에 대한 기록 등을 대부분 보면서 작품을 연구했다”면서 “특히 결정적으로 개인사이긴 하지만 내 어머님 평생의 한이 글자를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꼭 만들고 싶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