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매니저 강현석 채무논란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또 한 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최근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인 강현석의 과거 채무를 폭로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글쓴이는 강현석이 2014년 12월, 2015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6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려 갔으나 연락을 끊었고, 계속 전화를 걸자 차단하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폭로했다. 이후 피해자는 소송을 걸고 강현석의 부모를 만나는 등 과정을 거친 뒤 돈을 받았으나 사과를 받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현석은 "당시 채무 관계는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나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해당 글을 수십 번 이상 읽어보며 당시 당사자분께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줬을지 다시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분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다. 어떠한 이유로도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하여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현석의 공개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성난 누리꾼의 포화는 '전참시'가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 매니저의 과거 행적 중 논란이 될 부분이 있을 여지는 오로지 당사자만 알 뿐, 스타도 소속사도 나아가 제작진도 알 길이 없는 만큼 '전참시' 제작진 역시 또 다른 의미의 피해자라 할 수 있으나 강현석이 프로그램 출연자 중 한 명인 만큼 도의적 책임에서마저 자유로울 순 없는 분위기다.
매니저 사생활에 따른 '전참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황광희의 신입 매니저 유시종이 일진설로 물의를 빚은 것.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시종이 '의정부에서 유명한 일진 중 한 명이었다'는 폭로글을 올렸고, 논란이 확산되자 유시종은 회사를 퇴사하고 황광희 역시 '전참시'에서 하차했다.
다음은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의 사과 전문
강현석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19년 06월 25일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입니다.
글의 내용과 같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해당 글을 수 십번 이상 읽어보며 당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분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하여 변명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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