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원작 미드의 허들이 너무 높았을까. ‘60일, 지정생존자’가 아쉬움 속에 첫방을 시작했다.
1일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무진은 가족들과 함께 막내가 현장학습을 진행 중인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아내 최강연(김규리 분)은 박무진이 국회의사당에 있지 않고 자신들과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했고 박무진은 당황했다.
그러던 와중 이들이 탄 차는 갑작스럽게 앞선 차가 급정지하며 도로 위에 멈춰섰다. 도로 위 차에 탄 사람들은 모두 차 밖으로 나왔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대통령(김갑수 분)이 연설중이던 국회의사당이 폭발한 것.
그리곤 국회의사당 폭발 당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무진 장관은 미국과의 FTA 협상에 나섰다가 미국 측 인사에게 실례를 하고 말았다. 대통령은 박무진에게 “다음 협상에선 인심쓰듯 져줘라”라고 주문했지만 박무진은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은 박무진에게 환경부 장관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박무진은 아내에게 연락을 해 아들과 아내를 픽업해 막내가 현장학습 중이던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박무진은 국회의사당 폭발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막내가 무사한 걸 확인한 박무진 앞에 청와대 인사들이 갑자기 들이닥쳤고 그를 청와대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이 있었다. 한주승은 박무진에게 “앞으로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활동해주셔야겠다”고 말했다. 박무진은 갑작스럽게 대통령 권한 대행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첫 방송 후 원작 미드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의 팬들은 리메이크에 대해 대부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사당 폭발 장면 CG는 상대적으로 괜찮았으나, 과도한 PPL, 그리고 늘어지는 극전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원작에 비해 1화의 긴박함이 덜 전달되어 많이 아쉽다”, “국회 폭파 장면은 시원했지만, 뒷 내용의 전개가 너무 느려서 긴장감이 없다”, “원작 시즌1 정말 재밌게 봐서 리메이크도 엄청 기대했는데 여러가지로 아쉽다” 등의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느린 극전개와 원작 미드와는 다른 이야기가 드라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작품의 성공 여부를 속단하긴 이르다.
먼저 지진희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