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방도령’ 포스터 사진=판씨네마 |
2일 오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기방도령’의 언론 시사회가 개최 됐다. 대체복무 중인 이준호를 제외한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과 남대중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남자가 기생이 된다는 색다른 이야기를 그려낸 남대중 감독은 “조선이라는 시대가 고귀하고, 고급스럽다고 하지만 신분에 대한 차별, 남존여비 부조리한 관념이 있었던 시대다. 해학적으로, 풍자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전까지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저는 소재를 떠올렸다기보다 주제를 먼저 생각하고 그 시대의 부조리함을 풍자하고 싶었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소재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아니러니 하게도 천민 계급의 기생, 여자들의 이야기를 남자가 깨달아 이야기를 한다는 점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주인공 허색 역을 맡은 이준호는 지난 5월 훈련소 입소, 4급 판정을 받아 지난 5월 대체복무 중으로, 현장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이준호를 대신해 남대중 감독과 배우들은 허색으로 변신한 그의 연기를 칭찬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특히 정소민은 “영화 보기 전까지 (이준호와) 연락했다. 마음만은 함께 한다고 하더라”며 “‘스물’을 같이 했을 때는 (강)하늘, (김)우빈 씨에 비해 단둘이 붙는 신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원 없이 호흡을 맞추면서 (이준호 씨가)대단한 베우라는 것을 느꼈다. 동갑내기다 보니 아이디어 주고받으며 촬영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만족감을 드러낸 남대중 감독. 그는 “여러 가지 키워드 중 하나가 교감이다.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와 촬영하면서 즐겁게 교감하면서 촬영한 기분이 ‘기방도령’에 담긴 것 같다. 앞으로도 개봉하면 관객들도 함께 느낀
최귀화 역시 “우리 영화에는 악역이 없다. 영화가 착하다. 인위적으로 절정으로 치닫게 만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웃기고 재미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