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하가 컴백을 맞아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음악이 즐거워졌고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고요. 이 앨범을 거치면서 과정이 제 삶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제일 나다운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저는 제가 아는 자신이 제일 저 답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밖에서의 모습도 제 모습이더라고요. 그 간격을 좁혀나가고 그걸 거치면서 많이 편안해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주변 환경도 바뀌었다. 집에 있었던 작업실을 외부로 옮긴 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출퇴근 시간이 정해졌다는 것. 규칙적인 생활로 좋아진 컨디션과 출퇴근을 하며 운동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겼다.
“집에 있으면 일단 TV를 보고 있을 때 죄책감이 들어요. ‘지금 들어가서 뭐라도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안 들어가고 청소하게 되면 안일해지고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출퇴근 개념이 생기면서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오전 안에는 일어나서 나가려고 해요. 집에서 작업실 거리가 가깝거든요. 가는 길에 작은 산 같은 게 있어서 은근히 짧은 등산을 하게 돼서 운동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가수 윤하가 컴백을 맞아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
“싱글 준비하다 보면 항상 곡이 늘어나게 돼요. 맨날 그런 것 같아요.(웃음) 하고 싶은 말도 많으니까 이 곡이 있으면 여기에 뒷 받침 되는 게 있으면 좋겠고 하다보면 세트로 만들게 되더라고요. 프로젝트 성으로 싱글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요즘 하고 있어요.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원래 올해 내려고 했던 게 정규 앨범 형태였는데 이번에 이렇게 발매를 했으니 다음 정규 앨범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앨범과 다르게 ‘STABLE MINDSET’은 잔잔하고 감성적인 발라드곡으로 채워져 있다. 목소리가 중요한 앨범인만큼 준비 기간동안 윤하는 프로듀싱이 아닌 스스로를 관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자신에게 공을 들인만큼 앨범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신경 썼어요. 운동선수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20대 때는 아무런 준비 운동 없이 그냥 불러도 어느 정도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고 목 컨디션이 간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자칫하면 못하는 날도 있게 되더라고요. 지난번 앨범까지는 곡도 쓰고 프로듀싱도 하고 다 신경 쓰니 잠잘 시간도 줄어들고 더 욕심나고 예민해서 컨디션을 망쳤었어요. 이번에는 일찍 자고 일어나서 출근해서 연습을 시작하고 맛있는 밥을 먹는 것에 중점을 뒀죠.(웃음) 저를 악기처럼 다뤄주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운동하고 체력관리 잘하고 잠 잘 자는 것에 주력했어요. 다른 프로덕션에 참여할 게 많지 않으니 보컬 코치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생기더라고요. 여러 소리도 내보고 연습생처럼도 해봤던 것 같아요.”
윤하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이 비가 오면 생각나는 대표곡이 될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많은 공을 들인 앨범이다. 윤하는 ‘STABLE MINDSET’이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꺼내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저희 아빠가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이게 윤하지, 좋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나오는 감정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