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막내딸 김세연의 ‘2019 미스코리아’ 진(眞) 당선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에서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린 가운데, 미스 미주 김세연이 본선에 진출한 32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진에 당선됐다.
김세연은 미스코리아 진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지금까지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가족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언니가 제일 보고 싶다. 세 자매 중 막내인데 한 달 간의 합숙 동안 언니 없이 지내는 게 힘들었다. 가장 하고 싶은 건 초콜릿을 먹고 싶다”라고 귀여운 소감을 밝혔다.
지성과 품격, 재능 등을 겸비한 2019년 대한민국 최고의 미인의 탄생에 김세연에게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김세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12일에는 그가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의 막내딸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금은 김세연 씨가 김창환 회장의 딸이라고 인정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라고 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12일 오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세연이) 김창환 회장의 막내딸이 맞다”라고 확인했다.
김창환 회장이 처음부터 김세연을 딸이라고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가 최근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 대한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한 상황에서 김세연이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괜스레 피해가 갈까 우려해 입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PD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5일 문영일 PD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김회장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외에 문PD에게는 80시간, 김 회장에게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도 각각 명령했다.
김창환 회장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를 제기해 명예를 되찾기 위한 법적공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창환 회장이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딸의 미스코리아 진 당선에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한편 김창환 회장은 가수 김건모, 박미경, 클론 등을 발굴한 유명 음악 프로듀서로, 김건모의 히트곡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김세연은 올해 스무 살로, 미국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장래희망은 그래픽 디자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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