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연애'에 오승윤이 찬물을 끼얹었다. 오승윤의 논란에 '호구의 연애'가 진정성 의심을 받고있는 가운데 논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12일 MBC 예능프로그램 '호구의 연애' 측은 "어제(11일) 배우 오승윤 관련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아,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승윤 출연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끼실 것을 공감하고, 이번 주 방송분(14일)부터 오승윤의 기존 촬영분량 중 타 출연자들의 감정선 등 방송 내용 흐름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이슈가 생기기 전 촬영을 진행해 전면 편집은 타 출연자들과 전체 흐름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일부 장면이 방송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승윤 관련 개별 촬영 분량은 모두 편집될 예정이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작진 측이 이런 입장을 발표한 이유는 오승윤이 지난달 26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서구 청라의 한 도로에서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A씨는 음주 단속활동을 벌이던 경찰에게 적발됐으며 당시 A씨의 형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수치인 0.101%였다고. 오승윤은 지난 11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운전자였던 여성 A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오승윤 측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말리려고 시도 했지만 끝까지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초 보도 당시 동승자가 여자친구라고 보도된 것. 오승윤이 출연 중인 '호구의 연애'는 남녀 출연자들이 여행을 통해 인연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오승윤 측은 A씨가 '지인'이라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호구의 연애'가 리얼 로맨스 버라이어티인 만큼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구의 연애'는 평균 2%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방송 당일과 다음날 등 출연진의 이름 등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SNS에서 이들의 썸이 회자되는 등 높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허경환과 김가영이 묘한 기류를 형성, 1호 커플 탄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김민규와 채지안이 솔직한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어 설렘을 더해가는 상황이었다. 또 오승윤 역시 윤선영에게 직진 행보로 감정을 표현하며 관계를 진전시켜나가 '불도저남'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오승윤이 음주운전 연루와 '여성' 동승자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호구의 연애'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것.
이에 누리꾼들은 "새벽 1시까지 같이 술을 마셨는데 여자친구가 아닐리가", "본인 사생활 관리부터 해야할 듯", "'리얼'이라며?", "'호구의 연애' 다른 출연자들은 진짜 솔로 맞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승윤의 논란으로 불똥이 튄 '호구의 연애'가 순항을 계속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승윤이 캐스팅됐던 JTBC '멜로가 체질' 측은 지난 12일 오승윤의 하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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