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포스터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알라딘’은 흥행 역주행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올해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은 개봉 53일째인 14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92년 개봉한 2D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알라딘’은 1992년 개봉 당시 북미 및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역대 북미 판타지 애니메이션 장르 흥행 TOP 10등을 기록하며 전세계 팬을 사로잡았다.
처음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 캐스팅이 공개됐을 당시에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배우들과 원작 캐릭터의 일치율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3일 ‘알라딘’이 국내 개봉할 때만 해도 천만 관객 돌파를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개봉 첫 날 성적은 7만 2736명. 하지만 ‘알라딘’은 박스오피스 2위를 시작으로 꾸준히 관객들을 동원했다. ‘기생충’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신작들의 공세에도 관객들의 응원과 지지를 끌어냈다.
‘알라딘’은 역대 천만 영화 중 유일하게 오프닝 10만 미만 관객 동원에서 무려 140배의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알라딘` 스틸. |
‘알라딘’은 이러한 흥행 역주행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먼저 ‘알라딘’은 머나먼 사만 속 신비의 왕국을 화면 속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CG기술에 힘입어 화려한 비주얼의 마법 세계를 완성하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스피치리스(Speechless)’ 등의 OST를 통해 원작의 감동을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알라딘’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세대를 중심으로 가족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흥행 역주행을 이뤄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콘텐츠라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또한 ‘알라딘’은 단순히 원작의 이야기를 실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여성 관객들의 취향까지 사로잡았다. 술탄이 되는 진취적인 자스민의 모습을 그려내며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힘도 컸다. 당초 미스 캐스팅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던 메나 마수드는 자신만의 알라딘을 완성,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나오미 스콧은 완벽한 자스민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일치율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니 역의 윌 스미스도 빼놓을 수 없다. 윌 스미스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과 랩으로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지니를 그려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알라딘의 파트너 원숭이 아부, 마법 양탄자 등 캐릭터들의 힘도 컸다.
4DX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