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이 옛날 동창회 같은 따뜻함과 정겨움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핑클 네 멤버들은 세월이 흘러도 ‘비글미’와 ‘깨방정’은 여전했다. 때론 솔직하고 화끈한 토크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맏언니답게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하며 리더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옥주현은 멤버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것은 물론 ‘옥장금’으로 스피디한 요리 실력을 뽐냈다. 이진은 적극적인 ‘행동대장’부터 여러 번 말을 되묻는 ‘사오진’(사오정+이진) 등 다양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막내 성유리는 언니들의 부름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봉인해두었던 예능감을 십분 발휘했다.
14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용담섬바위에서 첫 캠핑에 나선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캠핑을 떠나는 여행 첫날, 출발장소에 도착한 성유리는 멤버들과 함께 짐 정리를 시작했고, 곧 이효리의 엉덩이를 향한 추억의 장난(?)을 선사하며 비글 막내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이들은 1집 수록곡인 ‘루비’의 가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가사를 하나하나 살펴보던 멤버들은 “알고 보면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이야기”라며 분노했고, 이효리와 성유리는 새롭게 2019년 판 ‘루비’를 재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만난 핑클 멤버들은 원조 예능돌답게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가며 특유의 꾸밈없고 솔직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효리와 이진은 세간에 떠도는 불화설을 직접 해명하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사실 두 사람은 과거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는 일화가 알려지며 화제가 됐던 불화설의 주인공들. 이에 이효리와 이진은 직접 만나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속마음을 얘기했다.
본격 캠핑이 시작되자 이효리와 이진은 예상치 못한 반전 호흡을 선보였다. 캠핑카 첫날 밤 이효리는 이진의 행동을 관찰하며 “진아 나랑 같이 텐트에서 잘래? 나는 이번 여행은 너를 알아가기로 결정했다. 너라는 여자가 너무 궁금해졌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진은 “부담스러워. 계속 나만 보는 것 같아”라고 했고, 옥주현과 성유리는 웃음을 터뜨리며 “미리 좀 알아보지. 이제야 그러냐”고 했다.
멤버들은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했다. 이효리는 “비현실적이지 않냐, 모든게”라고 말했고 성유리는 “요정들이 사는데 같다”고 말하며 연신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한동안 말없이 풍경을 감상한 후 본격적으로 캠핑을 준비하며 저녁밥상을 준비했다. 저녁식사는 옥주현의 주도 하에 부대찌개와 달걀 프라이를 준비했다. 이효리는 요리하는 동안 팝송 LP를 틀면서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선곡한 후 가요 시상식에서 했던 캐럴 무대를 떠올리며 추억에 빠지기도 했다.
어둠이 짙어지면서 이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19금 대화를 나눴다. 옥주현만 제외하고 모두 품절녀가 된 이들의 대화는 자연스레 ‘임신’으로 이어졌다. 먼저 성유리가 “애들과 캠핑하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효리는 “하나 빨리 낳아서 데리고 오라”고 받아쳤다. 이어 “나 오늘 배란일인데 잠깐 갔다 와도 돼? 아주 잠깐이면 된다”며 너스레를 떨어 배꼽을 잡게 했다.
이진도 “우리 나이 때는 자연스럽게 만은 안 되고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더라”고 했다.
이날 ‘캠핑클럽’은 4%대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캠핑클럽’ 1회는 시청률 4.186%(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캠핑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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