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시리즈가 새 제임스 본드에 흑인 여배우를 캐스팅했다. 본드걸이 아닌 007 제임스 본드에 여배우를 낙점, 시대 변화를 과감하게 반영했다는 평이다.
지난 14일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은 영국 출신 배우 라샤나 리치(32)가 25번째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본드 25'(감독 캐리 후쿠나가)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고 보도했다.
라샤나 리치는 자메이카 혈통의 영국인으로 2007년 드라마 ‘더 빌’로 데뷔, 영화 ‘캡틴 마블’에서 캡틴 마블의 조력자인 마리아 램보 역을 맡았다.
지난 4월 자메이카에서 크랭크인 된 영화 ‘본드 25’는 ‘007 제임스 본드’의 25번째 시리즈 작품이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6대 제임스 본드를 맡았으며 이번 작품이 마지막 본드 역이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 작품 중간에 MI6에서 퇴임하고 라샤나 린치가 새로운 요원 ‘노미’역으로 출연해 그의 살인면허를 이어받는다.
외신에 따르면 관계자는 “본드는 그동안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마초 캐릭터로 여성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그와 함께 잠자리하려고 하지 않는 똑똑한 흑인 여성과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자 007 요원은 성적으로 새로운 캐릭터지만 이 젊은 흑인 여성이 현명하게 이끌 것”이라며 "‘본드걸’이라는 단어는 이제 ‘본드 우먼’으로 바뀔 것"라며 달라진 ‘007’ 시리즈를 예고했다.
한편 영화 ‘본드 25’에는 다니엘 크레이그, 악당 역에는 ‘보헤미안 랩소디’로 이름을 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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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샤나 린치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