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수가 데뷔작 ‘봄밤’을 끝낸 소감과 함께 정해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임현수는 데뷔작인 MBC 드라마 ‘봄밤’에서 따뜻한 면모를 지닌 최현수 역으로 분했다. 실제 나이 차가 나는 정해인(유지호 역), 이창훈(박영재 역)에게 절친한 친구처럼 대해야 했던 그는 초반 현실 나이 차를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편안한 촬영 분위기 속에서 임현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이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처음에는 (정해인, 이창훈 선배님과 절친한 사이임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10년 지기 친구를 표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스스로의 불신이 있었는데 그게 연기에 드러나더라. 감독님께 여쭤보니 ‘진심으로 연기하면 믿을 거다’라고 했다. 그런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초반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어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오히려 이창호, 정해인 선배님이 친구처럼 대해줬다. 선후배 사이보다는 친한 형, 동생 관계 사적으로 편안한 이야기도 하고 따로 불러서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인간적으로 많이 가까워지다 보니까 영재와 지호를 친한 친구라고 생각되고 편안해지더라, 이창훈, 정해인 김준환 선배님 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마음을 열어주고 손을 내밀어주셨다. 그런 부분에 정말 감사하다.”
‘봄밤’에서 임현수로 인해 정해인과 김준한(권기석 역)이 첫 만남을 가진다. 이후 김준한과 연인 관계였던 한지민(이정인 역)이 정해인에게 마음을 열게 되면서 세 사람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세 사람의 갈등의 시발점이 된 임현수는 당시 상황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털어놓으며, 팬들의 반응도 언급했다.
↑ 임현수가 데뷔작 ‘봄밤’을 끝낸 소감과 함께 정해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농구장에서 두 사람(정해인, 김준한)을 소개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때 제가 두 사람을 서로 소개해주지 않나. 드라마 팬들도 ‘현수야 왜 그때 소개를 해줘서 그렇게 했냐’고 하더라.(웃음) 많은 분들이 현수를 미워하면서도 순수한 현수의 마음을 알지 않나. 지호를 생각하는 최현수의 마음을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았다.”
‘봄밤’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서게 된 임현수. 2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이유가 있었을까. 10여 년 동안 숨겨온 그의 연기에 대한 열망을 세상 밖으로 꺼낸 이가 있었다. 그는 바로 배우 정해인. 임현수는 정해인과의 운명적인 인연을 공개했다.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중학교 때부터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영화 ‘그놈 목소리’를 완전 빠져서 봤다.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갔을 때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 감독, 스태프가 있지만 저는 배우가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막연한 확신이 있었다. 언젠가는 해야겠다 싶었다. 이후 길거리 캐스팅 당한 적 있지만 오디션을 보러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해병대 자원입대 했다. 그 당시 ‘불야성’ 속 정해인 선배님 보는데 깔끔하게 연기하고, 이미지도 좋더라. 그래서 저 배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연기에 대한 욕심이 났고,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정해인 선배님이 (제가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데에) 촉발제가 됐다. 그리고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했고, 작년 초 정해인 선배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찾아봤는데 공개 오디션이 있더라. 운 좋게 합격됐다.”
↑ 임현수가 데뷔작 ‘봄밤’을 끝낸 소감과 함께 정해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사진=제이에스픽쳐스 |
임현수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데뷔한 정해인을 보며 다시 연기에 대한 꿈을 꾸게 됐고, 그의 노력 끝에 꿈은 실현됐다. 그는 연기에 대한 열망을 일깨워준 정해인에 감사를 전했다.
“정해인 선배님에게 감사하다. 군대 안에서 ‘불야성’ 속 정해인 선배님을 못 보고 다른 작품을 봤어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불야성’ 속 정해인 선배님을 보지 않았더라면 FNC에 들어오지 않았을 수도 있고, ‘봄밤’이라는 작품에 못 들어왔을 거라고 생각된다.”
임현수의 열정을 들끓게 한 촉진제가 된 정해인은 이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이었을까.
“이러한 말들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 않나. 소속사 후배가 존경한다는 의미로 할 수 있는데 저는 정말 덕후 같은 면이 있었다. 정해인 선배님 팬카페에도 글을 쓴적 있었다. 작년 초 정확히 작품 들어가기 1년 전이었다. 정해인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1년 안에 들어가겠다는 글이었다. 이 글을 선배님한테 보여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고 재밌어하셨다. 또 한 편으로는 본인의 연기로서의 영향이 다른 사람 인생에 있어서 파장을 준거 지 않나. 좋은 영향을 준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배우로 더 정진해나가야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 임현수가 데뷔작 ‘봄밤’을 끝낸 소감과 함께 정해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연기를 시작한 지 1년, 짧은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이뤄냈다. 정해인과 같은 소속사에 들어갔고, ‘봄밤’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드러냈다. 현재도 끊임없이 연기를 연구하고 있다는 임현수는 ‘봄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존경 받는 배우,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데뷔작 ‘봄밤’을 마지막으로 되새기며, 배우로의 긴 여정을 떠나기 위해 추억 속에 묻어뒀다.
“‘봄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