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의사 이재훈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무당으로 불린 사연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지난해 9월 전파를 탄 '길 위의 닥터' 2부가 재방송됐고,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정글 닥터'로 불리는 한국인 의사 이재훈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올해로 마다가스카르에 온 지 13년 됐다.
이재훈 씨 부부는 오지에서 의사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재훈 씨는 1년에 10회, 오지로 떠난다. 지금까지 진료한 환자 수만 5만명이라고.
이재훈 씨는 "마다가스카르 국민 중 95%가 평생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한다"며 "몸이 아프면 조상의 저주라고 여기고 저주를 풀기 위해 무당을 찾아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환자들에게 항생제와 해열제를 주면 30분 만에 열이 내린다. 환자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이 내려온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효과가
이재훈 씨는 "그래서 저희가 느닷없이 영험한 무당이 됐다. 그러다 보니까 현지에서 진짜 무당들이 질투하고 경쟁의식도 느끼더라. 한때는 '너희가 오면 독살하겠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mkpress@mkinternet.com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