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서예지 진선규과 올여름 광기가 담긴 공포를 선사한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암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진원 감독과 배우 서예지 진선규가 참석했다.
공포영화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 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도살자’(2007)를 연출한 김지원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암전’은 공포영화에 경도된 공포영화 감독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남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폐극장이란 공간의 기저에 깔려 있는 공포를 이용해 몰입감을 높인다.
김진원 감독은 “저는 공포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시작한 사람이다. 공포 영화로 인해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좋은 공포영화를 만들어서 저처럼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예지는 8년째 데뷔 준비 중인 공포영화 신인 감독 미정 역을, 진선규는 실체없는 영화의 진짜 감독 재현 역을 연기했다. 진선규는 “장르적으로 많이 도전해보고 싶었다. 장르의 변화에 관심이 있어서 공포영화를 선택하게 됐다”며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감독님을 만나 뵙고 나서 공포영화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니까 잘 찍으실 것 같은 믿음이 있었다.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변화된 저의 모습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선규와 서예지의 호흡도 좋았다고. 서예지는 “공포 영화인데 스틸이 너무 웃는 것밖에 없어 저희 제작 팀이 고민을 했다. 그 정도로 현장에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이렇게 영화 현장이 행복했던 적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선규 선배님과는 깨방정 달콤 로맨스를 찍어보고 싶다. 남매 코미디 같은 것도 찍어보고 싶다. 꼭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서예지는 대역 없이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놀라야 하고 구르고 다쳐야 했다. 그리고 저희가 호흡 때문에 대역을 쓰지 않았다”며 “긴 호흡으로 한 게 많아서 대역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에 그로 인해 광기 표현이 잘 된 것 같다. 광기를 표현하기 위해 너무 힘들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미쳐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은 “상업영화를 비하면서 빨리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고
이어 “이 영화에선 (광기의 소재가) 영화가 됐는데, 꿈을 이루고자 하는 그런 광기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암전’은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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