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도를 넘은 혐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 일왕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 그 나라의 선전(프로파간다) 풍습. 현대 예술의 재미나 아름다움, 놀라움이나 지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 저속하다. 도큐멘타나 세토우치예술제처럼 성장하길 바랐는데 아쉽다"라고 썼다. 이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일본계 미국감독 미키 데자키감독의 '주전장'에 대한 저격글로 보인다.
이 같은 혐한 내용의 글 가운데에서도 소녀상을 향해 '더러운' 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네티즌 모두 지적에 나섰다.
이에 사다모토는 다시 한번 트위터를 통해 "한류 아이돌도 좋아하고 예쁘고 좋은 것은 좋다고 솔직히 말한다. (소녀상은) 조형물로서 매력이 없고 더럽다고 느꼈다. 실제로 보면 다를까?"라며 "모델이 된 분이 있다면 미안하고, 선전 예술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예술로서는 전혀 매력이 없다"고 재차 밝혀 분노를 샀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고 쓰자, 이에는 "보고 싶으면 보고,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것이다. 마지막이고, 죽여줄 것"이라며 조롱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후 사다모토는 논란을 의식한 듯 "국적 차별도, 여성 멸시도 아니다. 회사에도 한국인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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