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커튼콜] 뮤지컬 ‘벤허’, 영화의 감동이 고스란히 무대 위로
‘대작(大作)’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영화의 감동이 고스란히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이다. 우리에겐 소설보다는 1959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로 더욱 잘 알려진 작품이다.
내용은 이렇다. 서기 26년 제정 로마의 박해 하에 있던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한다. 유대 귀족 벤허가 로마 장교가 돼 돌아온 친구 메셀라에 의해 반역죄 누명을 쓰고 노예로 전락한다. 벤허는 우여곡절 끝에 로마의 명망 있는 귀족의 양아들이 되고 두 사람은 피할 수 없는 재회를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전차 경주장에서 운명의 결투를 벌인다.
뮤지컬 ‘벤허’는 2017년 초연 당시 제 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년 만에 귀환한 ‘벤허’는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14곡의 넘버를 추가해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 새로 추가된 넘버 중 벤허가 부르는 ‘살아야 해’는 타이틀롤 벤허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여기에 벤허와 대립하는 메셀라가 부르는 ‘난 메셀라’는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서 역시 극의 드라마를 강력하게 하는 장치로 관객을 전율케 한다.
유다 벤허 역에는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 메셀라 역에는 박민성, 문종원, 에스더 역에는 김지우, 린아, 퀸터스 아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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