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고민에 빠졌다.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9, 10회에서는 이재상(정지훈)이 라시온(임지연)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았다.
이날 이보나(이수아)가 이재상이 준비했던 머리핀을 착용했다. 머리핀이 내연녀의 것인 줄 알았던 이재상은 라시온에 들키지 않으려 전전긍긍했지만, 정작 머리핀을 본 라시온의 반응은 상상과 정반대였다. 이재상을 끌어안고 고마움을 표하면서 선물 주인을 만나러 가자고 말한 것.
이어 라시온은 이재상을 데리고 안세린(이수아)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으로 향했다. 그는 이보나와 똑 닮은 안세린의 사진을 보고 "고모 왔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빠 못 찾았어. 아직 너 그렇게 만든 놈도 아직 못 잡았고.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읊조려 이재상을 당혹케 했다.
이재상은 노트에 적혀 있던 '세린아 미안하다. 곧 만나러 갈게'라는 메모의 주인공이 오래 전 죽은 여자아이라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또 라시온의 오빠가 안세린을 죽인 살인마의 누명을 썼다는 것까지 알고 혼란에 빠졌다.
이후 이재상은 구동택(곽시양)을 찾아가 라시온의 오빠에 대한 일을 물었다. 구동택이 당혹하자, 이재상은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장애가 왔다며 라시온이 걱정할까봐 말하지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구동택은 이재상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혹하면서도 과거 라시온이 겪은 끔찍한 일을 이야기했다.
라시온이 말한 오빠는 안세린의 아빠인 안수호로, 안수호와 라시온은 아빠가 같은 생물학적 이복남매였다. 또 안수호는 세경 뉴타운 건설 당시 토지의 매매를 거부하며 장도식(손병호)와 척을 지고 있던 세경보육원 원장으로, 이로 인해 세경보육원 집단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실종된 상태였다.
세경보육원 집단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안수호는 라시온에게 "정말 무서운 일이 이 안에서 벌어질 지도 모른다"면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사건을 맡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후 라시온은 집단살인사건이 일어난 밤 범인을 우연히 마주쳤다가 놓치고 상처 입었고, 그 상태에서 보육원이 피에 젖은 것과 화재로 엉망이 되는 것을 지켜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사건의 진범과 사라진 오빠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지옥 같은 충격을 딛고 현실을 버티고 있었다.
이재상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라시온에게 "어떻게 넌 여기서도 그렇게 씩씩하냐"면서 씁쓸해했고, 라시온의 손을 꼭 잡은 채 걸으며 미리 작별 인사를 건넸다. 빠르면 하루, 늦으면 이틀 안에 원래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이재상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이재상 대신 사고를 당했던 김 사무관의 상태가 악화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 뿐만 아니라 김 사무관이 심폐소생술을 받던 순간 이재상도 심장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혼란에 빠졌다.
이 가운데 10년 전 집단살인사건의 범행이 다시 재현됐다. 피해자는 약지들의 보육원의 아이였다. 보육원 원장인 약지 엄마는 10년 전 뉴타운 사업으로 쫓겨난 빈민들 중 하나였고, 얼마 전 장도식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진술해 라시온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편 극 말미에서는 이재상이 강윤기(한상진)에게 스카웃 제안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윤기
이에 이재상은 자신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선택해야 한다"면서 여러 번 고민한 끝에 같은 팀원들에게 "전 관둘거니까요. 오늘부로 검사, 때려친다고요. 제가"라고 선언해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