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막내 오하영이 데뷔 8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선다. 에이핑크와 비슷한 듯 차별화된 오하영만의 '파스텔옐로우' 톤으로 청량한 늦여름 감성을 노래한다.
2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오하영 미니 1집 'O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2010년 에이핑크로 데뷔한 오하영은 8년 만에 에이핑크 아닌 홀로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솔로 데뷔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실제로 이번 앨범은 2년 전부터 틈틈이 준비해왔다고.
오하영은 "에이핑크 활동을 하지 않을 땐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해왔다"며 "멤버들 모두 연기, 뷰티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했는데 나는 솔로 앨범을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오하영은 "이번 곡으로 2년 넘게 준비해왔다. 준비 과정에서 에이핑크 활동 계획이 잡히면 중단했다 틈을 기다리고 하다 지금 시기가 됐다"면서도 "에이핑크 앨범도 이번 솔로 활동을 끝낸 뒤 바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지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서는 데 대해서는 "은지언니 솔로 앨범이 잘 되어 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니가 스타트를 잘 해주고 길을 닦아줘서 내가 나올 수 있었다. 다음 멤버들을 위해 나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범명 'OH!'는 감탄사 및 자신의 성에서 따왔다. 스물 네살 오하영이 음악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한편, ‘OH!'에서 숫자 '5'를 연상해 사랑에 빠질 때 느끼는 감정들을 '오감’에 빗대어 표현했다.
타이틀곡 'Don't Make Me Laugh'는 두아 리파의 ‘New Rules’, 제드와 케이티 페리의 ‘365’ 등을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서진이 탄생시킨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훅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에는 베이빌론과 칸토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어 "에이핑크 앨범에는 핑크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옐로우를 전면에 썼고, 핑크기를 최대한 빼봤다. 핑크를 절제, 자제했다"고 말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응원과 조언에 대해 전했다. 정은지의 조언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라는,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작업 현장을 찾은 멤버들에게 감동 받은 소감도 밝혔다. 오하영은 "초롱언니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직접 와 치킨과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언니가 리더다 보니 언니를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 언니랑 부둥켜안고 울었다. 언니 입장에선 대견한 게 있었던 것 같고 나는 언니의 품을 떠나있다는 시원섭섭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하영은 "보미언니도 왔는데, 언니를 보니 눈물이 안 나더라. 언니는 늘 편하게 지내 울음이 나진 않았던 것 같다. 또 자켓 찍을 때 나은언니가 와서 하나하나 모니터해주고 코치해 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말미, 오하영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청량하영' '청량퀸' 등의 수식어를 얻고 싶다. 올 여름엔 청량한 느낌의 노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 틈새를 노려보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오하영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OH!'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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