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용마 기자의 영결식이 오늘(23일) 상암 MBC 앞 광장에서 엄수된다.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지는 이용마 기자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9시 상암 MBC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고인의 운구 차량이 오전 8시 30분 도착한 뒤 유족들이 영정을 들고 생전 이용마 기자가 활약했던 MBC 사옥 내 보도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9시부터 약 15분간 MBC 사옥 앞 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1일 오전 6시 44분 별세했다. 향년 50세. 이용마 기자는 해직 기간 중인 2016년 9월 복막암을 진단받고 3년간 투병하던 중 결국 눈을 감았다.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1996년 MBC에 입사한 뒤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사원들과 함께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명목으로 최승호 사장 등과 함께 해고됐다. 해고 5년 9개월만인 2017년 12월 8일 복직, 12월 11일 마지막 출근을 했다.
MBC는 지난 21일 이용마 기자의 부고를 알리며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취재하면서 한결같이 성역을 두지 않았고, 우리사회 각계각층에 공고히 자리잡은 기득권 세력에 의한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해왔다. 특히 특유의 날카롭고 정의로운 시선으로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 다수의 특종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이용마 기자를 추억했다.
2012년 투쟁 당시 이용마 기자와 인연을 맺고 두 차례에 걸쳐 병문안을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 정부는 이용마
이뿐 아니라 이낙연 총리, 표창원 의원, 오상진 전 아나운서 등 각계 각층에서 이용마 기자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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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