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가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양현석(49)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결국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YG 마약, 탈세, 유착, 성매매 알선 등 앞선 각종 혐의에도 007 조사를 받아오던 양현석 전 대표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덜미를 잡히며 끝내 '피의자' 신분으로 취재진 앞에 나섰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는 29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YG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십수년간 트레이드 마크였던 검정색 모자는 쓰지 않았다. 단정한 정장 차림에 차분한 헤어 스타일의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다소 상기된 듯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환치기 혐의 사실이냐", "부인이 보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성접대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경찰서로 향했다.
↑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가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양 전 대표 프로듀서와 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지에서 외화로 빌려 국내에서 한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도박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썼는지도 수사해 혐의점이 확인되면 횡령죄를 추가할 방침이다. 앞서 불거진 접대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된다.
↑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가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한편 원정도박 혐의로 양 전 대표 프로듀서보다 하루 먼저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는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자' 승리의 혐의 인정이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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