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럭키'의 이계벽 감독과 배우 차승원이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로 의기투합 추석 극장가를 노린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계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이 참석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 영화다. 코미디 영화로만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차승원과 ‘럭키’로 700만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승원은 12년 만에 주전공인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차승원은 “‘이장과 군수’ 이후에 12년 만이다. 코미디를 왜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 적당한 게 없었다. 그랬던 이유도 있다. 들어왔던 것들 중에 그 당시에 제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12년 만에 좋아하는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예전에 했던 것과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으니까 사고 방식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한다. 그런 걸 녹여주는 코미디를 만나면 어떨까 하던 차에 이 작품이 들어왔다. 거의 끝 부분에 이 사람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던 사고가 있던 내용을 담는 작품이 있는데 이걸 받았을 때 코미디 장르로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감동과 눈물로 흐르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 영화의 따뜻함 행복이 우선이라 선택했고 찍었고 만족스럽다”고 고백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에는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등장한다. 차승원은 전반부 후반부 다른 철수의 모습에 대해 “전반부 후반부 철수의 삶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어가는 연기가 어떻게 보면 단절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민감한 사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관이라는 누군가에게는 히어로인 사람을 연기함에 있어서 그런 격차를 될 수 있으면 어색하지 않게 넘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우려했고 걱정한 그 사고 부분이 어떻게 비춰질 지 모르겠다. 아팠었고 힘들었다. 찍는 동안 감독님과 상의하고 회의하고 찍었다. 설득할 수 있는 구도 연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계벽 감독은 “블라인드 시사회를 했을 때 관객 중에 철수 캐릭터를 히어로라고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더라. 의도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까 소방관 하는 분들을 우리 곁에 있는 히어로 같은 느낌으로 알고 계시니까 철수에게 감정 이입을 한 것 같다. 그런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별하게 의도한 건 아닌데,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 일반 시민들도 누구를 도와줄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시민 히어로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이 있었지만, 철수를 히어로로
무엇보다 이계벽 감독은 소시민 히어로 영화, 반전 영화를 의도하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승원 형님은 좋은 배우고 성숙한 훌륭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들이 제가 부족한 감정을 메꿔줬다”며 “추석엔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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