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BJ 강은비가 페미니즘 비판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며 항소를 예고했다.
강은비는 지난 1일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을 통해 “200만 원 실화냐”라며 페미니즘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강은비는 지난해부터 페미니스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강은비는 페미니스트에 대해 “페미니즘에 관해 읽어봐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처음에 페브리즈인 줄 알았다. 나는 그냥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것이 좋긴 하다”라며 “누구든 자존심 안 세우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그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사실 나는 좀 남자를 우월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나도 그걸 고치고 싶은데 그냥 그렇게 배우고 자랐다”라면서 “뭐 여자라서 싫은 것도 없고 남자라서 싫은 것도 없고 그런데 단지 그렇게 배운 것 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으로서 연예인은 너무 힘들잖아요. 하기 싫은 애교를 부리라하며 촬영장의 꽃은 여배우로 항상 웃고 활력소 있는 모습을 보여야하고. 베드신이라도 찍은 날엔 영화보다 베드신이 연관검색어에 도배된다"라는 내용의 한 누리꾼이 보낸 메시지 캡처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게재했다.
강은비는 “돈 때문에 베드신 찍었다고요? 촬영장에서 하기 싫은 애교 부리면서 꽃이 되려고 했다고요? 여자를 위하는 게 페미(페미니즘)?”라며 “페미가 언제부터 사이비 종교였나요?”라며 반박했다.
또한 강은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편은 내 가족이 들어주는 거다. 여자가 아니라, 사람이. 나를 재수 없다, 내숭 떤다 욕한 게 여자다. 나를 죽이겠다고 때린 것도 여자다”라며 “정신 차려라. 종교 책 같은 82년 보지 말고”라고 분노했다.
강은비는 안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이 밖에도 방송에서 “페미는 꼴통, 내로남불”라고 말하며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강은비의 이 같은 행보에 최근 페미니즘 단체에서 강은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강은비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강은비는 이날 방송에서 “방송하다가 나를 창년, 별창이라고 욕한 사람들도 벌금 50만~70만 원이 나온다. 어떻게 페미니즘을 비판한 게 벌금 200만 원이 나오냐”며 억울해 했다. 강은비는 항소를 준비 중이라며 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강은비는 배우에서 BJ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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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은비 SNS, 아프리카TV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