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델루나'를 집필한 홍정은(왼쪽) 홍미란 작가. 사진ltvN |
트렌디한 소재로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홍자매(홍정은, 홍미란)가 ‘호텔 델루나’라는 새로운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아이유/이지은 분)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러 로맨스.
‘호텔 델루나’는 밤이 되면 떠돌이 귀신에게만 화려한 실체를 드러내는 령빈(靈賓) 전용 호텔이란 판타지 소재와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여자와 그녀를 돌보겠다는 연약한 인간 남자의 애틋한 호로맨스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감성의 바람을 몰고 왔다.
홍자매는 “촬영 여건이 바뀌면서 자희가 갖고 있던 세계관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호텔 델루나’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판타지를 처음 선보였어요. 구미호가 평범한 남자와 사랑을 하게 되고, 아홉 개의 꼬리가 하나씩 없어지면서 소멸하는 얘기였죠. 또 ‘주군의 태양’은 귀신이 나오는 호텔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구미호’를 찍을 때는 꼬리 CG를 넣기 위해서 배우가 가만히 연기를 해야했고, ‘주군의 태양’ 때는 호텔을 빌릴 수 없어서 복합 쇼핑몰에서 촬영을 했어요. 그간 CG가 발전했고, 호텔 세트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어요. 덕분에 ‘호텔 델루나’가 탄생할 수 있었죠.(홍미란)”
↑ 홍자매 작가는 "'호텔 델루나' 시즌2 제작 계획이 구체적으로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ltvN |
“‘미래의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겠어?’라는 것을 보여드린거예요. 열린 결말이라거나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결론은 아니죠. 장만월은 가야했고, 구찬성은 아파도 보내줘야했다고 생각해요. 두사람을 억지로 엮어서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을 그릴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호텔 델루나’의 세계관 안에서는 그게 가장 맞는 엔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홍정은)”
‘호텔 델루나’ 마지막회의 에필로그에는 배우 김수현이 특별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 1일 전역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인 배우 김수현이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 장만월의 ‘호텔 델루나’를 잇는 새로운 달의 객잔인 ‘호텔 블루문’의 새 주인으로 등장했기 때문. 이에 ‘호텔 델루나’의 시즌2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진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시즌2를 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건 아니에요. ‘호텔 델루나’의 마지막 부분에서 귀신들이 오고가는 객잔은 계속 있을 것이라는 걸 보여드린 거죠. 호텔 CG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방송 한 달 전쯤 미리 제안을 드렸는데 김수현이 흔쾌히 특별출연을 결정해주셨서 깜짝 놀랐어요. 너무 멋있었어요. 감사하게 잘
홍자매 작가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일까. “‘미남이시네요’처럼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얘기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호텔 델루나’처럼 귀신이 나오는 얘기를 사극으로 해서 만들어볼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제 작품이 끝났으니 다음에 어떤 얘기를 할지는 생각해보려고요.(홍미란)”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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