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 CCTV공개, 만취상태로 시속 100km 질주…경찰출석 음주시인 [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19)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 SBS '8뉴스'는 장용준 차량의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용준의 벤츠 차량 모습이 담겼다. 장용준은 지난 7일 만취상태로 서울 마포구에서 벤츠를 운전하며 제한속도 60km인 도로에서 100km로 질주,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달리다 그대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속도가 빨라 도로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사고 이후 장용준의 어머니이자 장제원 의원의 부인은 피해자에 지속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장용준이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금을 줄테니 덮어달라고 했다"면서 "(장용준)어머니가 사정하시더라. 엄마된 입장에서 죄송하다고. 큰일난다고.."라고 말했다.
서울마포경찰서는 9일 오후 장용준과 피해자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용준은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장용준을 대신해 운전했다고 주장한 남성 B씨를 범인도피죄 혐의로 입건했으며 사고 당시 장용준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동승자도 빠른 시일 내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용준은 음주 교통사고 외에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용준이 사고 직후 금품을 제안하며 합의를 시도했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임을 밝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준은 당시 경찰에 B씨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용준은 어머니와 변호인을 대동, 경찰서를 찾아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으며 사고 당시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장용준을 돌려보내 '부실수사' 지적이 일었으나 "음주사고 시 현행범 체포 판단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라도 피해자가 사망이나 크게 다친 중대한 사고가 아닌 이상 현행범 체포를 하지 않고 임의 동행을 요구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 외 운전자 바꿔치기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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