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복 촬영감독, 유인식 PD. 제공|SBS |
‘배가본드’가 2019년도 하반기 안방극장을 집어삼킬 초대형 작품을 기대하게 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씨네Q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유인식 PD,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유인식 PD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긴 촬영기간 동안 아낌없이 몸을 던져주셨다. 저에게는 드라마가 완성돼서 선을 보인다는 점이 벅차고 설레고 떨린다"면서 "많은 분들 도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후반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길복 촬영감독 역시 “제가 촬영감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스케일이 많은 작품이었고, 액션신도 많았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절대 될 수 없었던 작품이다. 큰 부상 없이 시사까지 올 수 있는 것이 너무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다.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제작비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앞서 알려진 ‘배가본드’의 제작비는 약 250억원. 유인식 PD는 ‘배가본드’의 제작비에 대한 질문에 “세간에 알려진 정도”라고 말을 아끼며 “굉장히 큰돈이다. 항상 촬영을 하다보면 제작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마련인데, 제작사랑 잘 소통을 해서 찍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는 대작이기에, 부담도 컸을 터다. 이에 대해 유인식 PD는 “부담이 어마어마했다. 안 해본 시도를 하다보면 기존 제작 시스템과 상충되는 경우도 있고, 성적을 내야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가본 시장을 개척하는 작업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대작다운 대작이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 제공|SBS |
유인식 PD는 이승기, 배수지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승기가 군에 있을 때부터 '액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가지고 성사된 케이스다. 화룡점정은 수지다. 여배우로서는 액션도 많이 해야 되고 예쁘게 보일 수만은 없는 작품이지 않나. 수지가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고 응해줘서 작품이 날개를 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로코에서 숙소를 잡고 2달 가까운 시간 동안 동고동락을 하다 보니 이승기, 배수지가 정말 인간미 넘치더라. 긴 시간 동안 불화가 생겼을 수도 있는데, 배우들이 너무 친하게 지냈다. 겉과 속이 똑같은 담백하고 건강한 청년들이었다. 모든 현장의 분위기에는 주인공들의 인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승기와 배수지는 좋은 인간미와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드라마에 액션신이 많아 배우들이 고생을 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정말 고생이 많았다. 고난도의 액션은 스턴트 대역이 소화를 했지만, 안전장치가 충분히 돼 있는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이승기, 배수지 배우가 소화를 했다.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에서 연습을 했고, 자기 관리를 잘해준 덕에 큰 부상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인식 PD는 ‘배가본드’가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도
한편 ‘배가본드’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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