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19‧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에 이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고 시인했다. 또 사건 해결을 위해 피해자와 수천만원에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장용준은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 A씨와 3500만원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통상적인 합의금보다 액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장씨 관련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 피해자와 서둘러 합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합의서를 써줬고, 장용준은 이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2~3시께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당시 장용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장용준이 자리를 떠났고 사고 발생 30분 가량 뒤 B씨가 나타나 경찰에 자신이 차량 소유주이며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운전자 바뀌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장용준은 사고가 발생한 지 두 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서를 찾아와 "내가 사고 차량을 운전했다"고 시인했다.
10일 장용준 변호인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용준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B씨는 장용준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아는 형'이라며 "(장제원)의원실 관계자 및 소속사 관계자, 연예인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용준은 사고 당일 소속사 인디고뮤직을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향후 장용준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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