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네 반찬' 추석 특집 '전국 차례음식 대잔치'가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는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제주도 명인들과 함께하는 차례상 레시피가 공개됐다.
이날 김수미는 "전국의 며느님들 차례상 때문에 지금부터 머리가 많이 아프다"라면서 그래서 차례상 팁과 레시피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각 지역의 명인들을 초대해 지역별 특별한 메뉴를 배울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김수미는 전라도식 차례상을 공개했다. 그는 "전라도 차례상에는 이게 꼭 올라간다"면서 가오리찜을 시작했다. 손질한 가오리는 아무것도 깔지 않은 찜통에 넣고 20분 간 찌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예쁘게 쪄내는 것이 포인트였다.
김수미는 "차례상에는 이대로 올릴 거다. 양념 안 하고. 제사 끝나고 음식 먹을 때는 양념장을 위에 뿌려 먹을 거다"고 설명하고 양념장 만들기에 나섰다. 양념장은 쪽파와 홍고추를 쫑쫑 썰고 생강즙 반 큰 술과 다진마늘 1/3스푼, 다진생강 1/5큰술, 양조간장 3큰술, 고춧가루2큰술을 섞어 완성했다.
이어 김수미는 통오징어전 레시피를 공개했다. 통오징어전 레시피의 포인트는 달군 팬 위에서 약불에 말리지 않게 구워내는 것이었다. 김수미는 차례상에 조기 대신 가오리찜과 통오징어전을 올려 전라도식 차례상을 완성했다.
강원도식 차례상에는 심명숙, 심명순 명인 자매를 초청했다. 강원도 명인 자매는 "안녕하시우. 우리 강원도에서 왔산둥"이라고 활기차게 인사한 후 강원도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특별한 음식, 문어찜 만들기를 시작했다. 강원도에서는 명절 때나 잔치 때 최고로 치는 게 문어라고.
문어찜 만들기의 첫 단계는 문어를 깨끗하게 씻고 데치는 것이었다. 명인 자매는 밀가루와 소금으로 문어를 세게 닦아내고 물로 씻어내라고 설명했다. 셰프들과 김수미까지 명인들을 따라 문어를 '썩썩' 닦아내는 가운데, 최현석과 명인 자매의 재회가 이목을 끌었다.
명인 자매는 '한식대첩' 당시를 회상하며 "심사위원 선생님을 여기서 봬니 감회가 새로워요. 요리를 하면 선생님이 막 찌그리고 뭐라 했거든요"라고 말해 최현석을 당혹케 했다. 또 명인 자매는 최현석이 씻은 문어에 "어휴~ 밀가루가 조금 있어보이네. 썩썩 쎄야죠"라며 지적하고 복수에 성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소주 3잔과 굵은 소금 한 줌을 넣은 물에 문어를 삶는 것이었다. 명인 자매는 문어의 다리 밑 부분만 먼저 살짝 담가 모양을 내주고 전체를 삶는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또 예쁘게 삶은 문어는 그대로 차례상에 올라가고, 차례가 끝난 뒤 양념을 해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어간장무침의 양념장 레시피도 공개됐다. 먼저 문어는 다리 세 개와 머리 1/3에서 반개 정도를 어슷 썰어 물기를 뺐다. 이어 쪽파 4개는 3cm로 썰고 쪽파 4개는 고추와 함께 쫑쫑 썰어 준비한 후, 양조간장과 진간장 2큰술씩, 소금 1작은 술, 설탕 3작은 술, 고춧가루 1작은술 듬뿍, 다진마늘 3작은술 듬뿍, 참기름 대신 들기름 2큰술, 깨는 취향껏 섞어 양념장을 만들었다.
명인 자매는 "섞을 때는 빡빡 문대지 마세요"라면서 야채와 문어를 따로 양념하라고 설명했다. 다 섞은 문어무침은 막판에 그릇에 예쁘게 얹어내면 완성이었다.
이후 경상도 박경례 명인과의 차례상 준비가 공개됐다. 박경례 명인은 '한식대첩' 때부터 마음을 빼앗겼던 최현석에게 "사람 마음 뺏어가는 것도 도둑놈이에요"라면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현석이 내 건데"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박경례 명인은 전복군소조림 레시피를 공개했다. 갑오징어와 전복, 관자, 참소라, 군소를 잘 손질하고 데쳐 양념장에 조리면 완성이었다. 양념장의 포인트는 천도복숭아청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명인은 김수미에게는 갑오징어 예쁘게 조리는 법을 특강해주며 다정한 순간을 그렸지만, 미카엘에게는 군소 놓는 법을 타박했다. 그러자 김수미가 "아지매! 제대로 자상하게 가르쳐주지 그러소"라며 미카엘을 감싸 미카엘에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제주도의 김동익 명인과 함께하는 흑돼지고기산적 레시피가 공개됐다. 명인은 제주도에서부터 준비해온 도새기(흑돼지)를 짊어지고 "폭삭들 속았수다"라며 등장했다. 김수미는 "제가 다른 사투리는 다 해도 제주도 사투리는 못한다"면서 당황했고, 김동익 명인은 40분 간 이어진 길고 긴 오프닝으로 좌중을 당혹케 했다.
드디어 시작된 요리의 첫 번째는 하귤과 제주도 소주를 넣은 물에 흑돼지고기를 삶는 것이었다. 삶은 고기는 간장과
이어 모두 함께 둘러앉아 차례음식 먹방에 나섰다. 장동민은 "이렇게 다 같이 먹으니까 정말 명절 때 차례 다 지내고 모여서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명인들은 아무 말 없이 음식 먹기에만 심취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