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조선시대 사내 매파라는 신선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다. 여인보다 고운 꽃사내 매파(중매쟁이) 3인방,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이, 그리고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왕이 벌이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퓨전 청춘사극이라는 점, 꽃미남 캐릭터들이 대거 출동해 여심 홀리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2010년 방송된 ‘성균관 스캔들’이 떠오른다.
제작진은 그러나 “사극 같지 않은 사극”이라며 조선시대 ‘에피소드 맛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16일 오후 서울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JTBC 새 월화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민재, 공승연, 서지훈, 박지훈, 변우석, 고원희와 김가람 PD가 참석해 드라마 뒷이야기를 나눴다.
자신만의 캐릭터 구현을 위해 원작 소설은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했다. “새로 각색된 대본이기 때문에 원작 소설을 읽는 것도 좋지만, 원작 작가님이 새롭게 각색했기 때문에 그걸 읽고 표현해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는 것.
김민재는 이번 드라마에서 극중 성혼률 99%를 자랑하는 꽃파당의 리더이자 에이스 ‘마훈’ 역으로 분한다.
“개똥이를 표현하기 위해 말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힌 그는 “기본적인 베이스는 전라도 사투리이지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했기에 다양한 말투가 섞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습생 개똥이가 차츰 바뀌는데 예뻐지는 모습도 기대해달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공승연은 특히 다른 드라마와 달리 또래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세심하게 배려해줘 현장이 화기애애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앞서 방송된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의 바통을 이어받아 월화드라마를 이끌게 된 소감을 묻자 “서로 바쁘기 때문에 이야기를 주고받은 건 없지만 서로 촬영하고 있냐고 근황을 물으며 잘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지훈은 ‘영수’ 역을 위해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영수’가 향에 집착한다. 그래서 촬영장에 향수를 직접 뿌리고 들어간다. TMI(Too Much Information)이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내세운다는 그는 “윙크를 많이 하고 ‘저장하고 싶으시오’라는 멘트가 있다. 드라마에서까지 할 줄 몰랐는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윙크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반면, 변우석은 ‘꽃파당’의 반전 캐릭터로 활약한다. 한양 최고의 정보꾼 ‘도준’으로 분하는데, 잡학다식형 천재에다 성격도 일등급 청정지역인 보기 드문 사내다. 마치 제집 안방처럼 오고가는 기방에서 최고급 정보만 끌어 모으는 것이 바로 그의 역할이다.
변우석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꽃파당’은 원작 소설을 쓴 김이랑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았다. 그럼에도 원작과는 다른 드라마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김가람 감독은 “원작을 보면 어느 부분 따라하게 되거나 비슷해질 거란 경계심이 생겼다. 원작의 좋은 것들은 작가가 대본에 잘 녹여줬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히며 “드라마는 살아 움직이는 거라 생동감이 넘칠 것”이라고 했다.
‘꽃파당’은 무엇보다 신예 배우들의 연기 향연과 각각의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모든 캐릭터들의 있는 그대로의 매력, 각각 가지고 있는 사연, 그리고 관계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포인트다.
조선 최고의 사내 매파 마훈(김민재), 사내보다 더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 첫사랑에 목숨 건 순정파 국왕 이수, 이미지 컨설턴트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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