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이 쿨한 ‘옹산의 솔로몬’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3,4회 시청률이 각각 6.7%, 8.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기준)을 기록하며 수목극 시장 1위를 지켰다. 이혼전문변호사 홍자영으로 첫 방송부터 엘리트 변호사이자 고단수 아내로 완벽하게 변신한 염혜란이 이날 용식(강하늘 분)에게 탁월한 법률상담을 해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앞서 자영의 남편 규태(오정세 분)가 동백(공효진 분)의 가게 까멜리아에서 땅콩값을 내지 않고 가려고 하자 용식이 그의 지갑을 빼앗아 동백에게 땅콩값을 건넨 상황. 이후 규태는 파출소를 찾아 용식을 고소하겠다고 큰소리치며 어깃장을 놓았고, 이조차 못마땅한 용식은 자영에게 법률적 상담을 받으러 나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자영은 옹산의 솔로몬답게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용식이 처한 상황을 간파하기 시작했다. 땅콩값을 내고 가지 않은 사람이 규태 인줄은 꿈에도 모르는 자영이 용식에게 법률 조언을 건네는 웃픈 상황이 그려진 것. 이내 가게 주인을 설득해 맞고소가 가능하다는 자영의 말에 용식은 상대가 ‘용산서장과 사촌지간과도 같은 사이’, ‘그냥 동네 유지가 아닌 정권과 결탁되어 있는 사람’임을 털어놓으며 쫄깃한 긴장감이 증폭됐다.
비로소 땅콩값을 내지 않고 간 인물이 규태임을 알아차린 자영은 “내가 그 파렴치한 와이프에요”라며 민망한 상황 속에서 쿨내 진동 면모를 뽐냈다. 이어 “사건 종결이네요. 노규태씨가 황용식씨를 고소할 일은 없을 거에요. 그렇게까지 쪽팔린 짓을 하면, 내가 노규태랑 안 살 거거든요”라며 옹산의 솔로몬 다운 속시원한 결론을 내리며 시선을 강탈했다.
염혜란은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거침없이 상황을 진단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특유의 여유만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일하는 자영의 모습을 그려낸 염혜란은 남편 노규태의 진상 만행을 알고 난 후 찰나의 순간 움찔하는 모습까지 디테일하게 그리며 현실감을 더했다. 특히,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고단수 카리스마 아내의 면모를 거침없이 드러내며 솔직 당당하고 쿨한
한편, 남편 규태가 동백(공효진 분)과 계속해서 얽히는 모습에 ‘동백’에 대해 본격적으로 궁금증을 드러낸 자영의 활약이 기대되는 ‘동백꽃 필 무렵’은 수,목 오후 10시 KBS2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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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