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하가 4연승을 거두며 통산 15번의 최종 우승을 기록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가슴이 기억하는 멜로디, 가을을 노래하다'라는 부제로 가을 특집을 방송했다.
첫 번째 무대에 오른 벤은 나얼의 '바람 기억'을 선택했다. 벤은 짙은 감성을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정동화는 "보면서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왁스는 "감회가 새로웠다"며 "5년 전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작은 체구에서 저런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임태경은 신해철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임태경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김태우는 "멋있는 중년의 무대를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제가 뮤지컬을 좋아하는 데 한 편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불후의 황태자다운 무대였다"고 밝혔다.
벤은 나얼의 바람 기억을 두고 "가수에게도 부담스러운 노래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만 나와도 강한데 스무 명이 나오니..."라고 말하며 임태경 무대를 칭찬했다. 이에 임태경은 "감동에 빠져서 봤다"며 벤의 무대를 극찬했다. 임태경은 392표를 획득해 첫 승을 거뒀다.
세 번째 무대를 꾸민 정동하는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선택했다. 정동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통해 짙은 가을 감성을 표현했다. 벤은 "드라마틱한 무대였다"며 "불후의 명곡 시청자들은 좋아할 무대였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가을 밤에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 같은 시원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정동하가 412표를 얻어 임태경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송가인은 나훈아의 '고향역'을 불렀다. 송가인은 자신의 장기인 트로트에 읖조리듯한 내레이션을 통해 임팩트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문희준은 송가인의 무대를 두고 "물 만난 고기 같다"고 밝혔다. 벤은 "부모님 안 모셔온 게 아쉬웠다"며 송가인 무대를 칭찬했다.
송가인은 "팬들이 전복, 산낙지, 산삼 등 제철 음식을 전해주신다"며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저 사람 됐다"며 "이왕이면 잘생긴 사람이면 좋겠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정동하는 "아름답게 노래하는 사람 같다"며 송가인을 칭찬했다. 정동하가 412표를 유지하며 2승을 거뒀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 황치열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선택했다. 황치열은 호소력 짙은 음색을 통해 가을의 쓸쓸함을 노래했다. 김태우는 "리메이크 하고 싶은 노래였는데 황치열 씨가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황치열 씨가 괜히 무대에 많이 서는 게 아니었구나"라며 "황치열 씨가 이길 거 같다"고 밝혔다.
황치열은 "가을하면 외로움이잖아요? 음식하는 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며 가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다 내려놨다면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며 정동하의 무대를 칭찬했다. 이에 정동하는 "반성하겠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랜만에 황치열 씨 무대를 봐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하는 412표를 유지하며 황치열을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왁스는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선곡했다. 왁스는 왁스만의 감성을 통해 가을 향기를 물씬 풍기는 무대를 선보였다. 송가인은 "여름과 겨울을 본 느낌"이라며 "파도와 눈보라가 치는, 여운이 깊은 무대였다"고 밝혔다
정동하가 왁스를 꺾고 4연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거뒀다. 15번째 트로피를 추가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