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승호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예비 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을 그렸다.
신승호는 극 중 마휘영 역을 맡았다. 마휘영은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뒤로 콤플렉스로 뭉쳐진 어두운 모습을 갖고 있다. 완벽주의자 아버지의 폭력과 조울증을 가진 엄마 밑에서 자란 그는 불안하면서도 위태로운 모습을 갖고 있지만 강한 척하며 살아간다.
“사고 없이, 별 탈 없이 마무리된 것 같아서 기쁘다. 아쉬움도 크다. 나에겐 첫 TV 주연 작품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하면서 하게 된 작품인 만큼 애증으로 남을 것 같다. 현장 분위기는 최고였다. 이제 더 이상 촬영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주연 배우란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흔들림 없이 곧은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그런 의미로, 신승호는 TV드라마 첫 작품에 첫 주연이란 사실은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 또한 수긍하며 잘못된 선택이 아님을 증명하는 일에 힘썼다.
↑ 배우 신승호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
‘열여덟의 순간’은 학원물과 다른 지점에 서 있는 작품이었다. 청량하고 발랄한 모습이 아닌 고등학생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간 듯 짙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겼다. 제목과 다른 분위기에 당황하는 시청자들도 더러 보였다. 신승호는 이런 점에 이끌렸다.
“우리 작품이 다른 작품과 분명한 차이점을 보였다. 그렇다고 다른 작품이 별로라는 건 아니지만, ‘열여덟의 순간’은 설레는 감성이 아닌, 청춘들이 현실적으로 느낄 법한 고민을 보여줬다. 또 민감하고 예민할 수 있는 불효 문제 다룬 걸 보고 용기 있는 작품처럼 보이더라.”
극 중 마휘영은 유일한 악역인 만큼 다른 학생들보다 좀 더 예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악역이라고 해서 나쁘게만 그릴 수 없었다. 학생의 모습을 유지해 미운 짓을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적정선을 지키는 게 중점이 됐다.
“마휘영이 나쁜 친구인 것 맞다. 그러나 악랄함보다는 ‘그래도 미숙한 고등학생’이란 걸 표현해야했다. 고등학생이란 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최대한 악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이게 우리 작품이 조금이라도 완성도 있게 만들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 배우 신승호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
“마휘영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는 걸 보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겠구나 싶더라. 나에게 개인적으로 뭔가를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이 씬을 통해서 완전히 망가지고 자멸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감정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는 드라마에서 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와 대립각을 이뤘다. 두 사람은 신인 배우이자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그들은 친한 사이였지만,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옹성우와 정말 가족같이 가까워졌다. 마냥 재미있게 놀았다. 장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