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재는 '세젤예' 속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무뚝뚝한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원재는 실제 성격은 ‘세젤예’의 진수와 다르다고 했다. 누군가의 남편, 아빠이기도 한 그는 “진수처럼 장난기 있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원재는 “무뚝뚝하고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와이프는 ‘진수랑 살면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더라. 아들은 이제 다섯 살이라 연극 연습실에 놀러 오면 삼촌이나 이모가 많으니까 좋아하는데,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젤예’를 촬영하면서, 철없는 진수를 보며 와이프와 아들에게 잘해야겠다고 반성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젤예’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이원재는 연극 무대에서 굵직한 작품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지난 2004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극단 달팽이 주파수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집과 연습실, 그리고 촬영장과 무대를 오가며 바쁜 생활을 한 그는 ‘세젤예’의 인기를 실감하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내 “조금은 체감한다. 극단 앞에 밥집이 하나 있다. 사장님이 원래도 반찬을 잘 챙겨주셨는데, 김치를 담가주셨다. 손님들에게 저랑 극단을 홍보해 주시기도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은 이원재는 현재 극단 달팽이 주파수 대표도 맡고 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좋아서 시작한 연기지만 힘든 순간이 한 번도 없었을까. 비록 풍족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원재는 연기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연극을,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요인은 사람인 것 같다. 동료들과 연습하는 순간들이 재미있다.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모이면 에피소드가 생긴다. 혼자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극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 좋은데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정진수에게 혼자만의 공간이 모텔이었다면, 내겐 연습실이 있다”며 극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지방 공연을 하면서 연극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이원재. 그는 “극단 단원들이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고 끝까지 배우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순재 선생님, 신구 선생님처럼 천천히 오래오래 활동해서 정점을 찍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연기하는 게 즐거워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에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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