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재가 '세젤예'가 철없는 남편 정진수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세젤예’의 철없는 남편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원재(41)를 만났다.
이원재는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에서 강미선(유선 분)의 철없는 남편 정진수 역을 연기했다. ‘세젤예’는 국밥집을 운영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 박선자(김해숙)와 세 딸 강미선,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의 관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35.9%로 종영했다.
‘애정의 조건’(2004)에서 함께한 김종창 감독에게 출연 제안을 받고, ‘세젤예’에 합류한 이원재는 “아직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순간순간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며 “그동안 감독님이 절 지켜보셨던 것 같다. 판을 깔아 줄 테니 마음껏 놀다 가라고 하시더라. 부담을 준다기보다는 하고 싶은 연기를 편하게 하길 바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극이라 비약하고 과장되는 면이 없지 않죠. 진수가 철딱서니 없긴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혼자만의 장소를 꿈꾸지 않나요? 유아기적 동심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천진난만하죠. 가족들을 사랑하지만, 정진수는 자신을 가장 사랑한 것 같아요.(웃음)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진수의 성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다행히 시청자들도 진수를 싫어하지 않았어요. 아주머님들이 절 보면 ‘왜 이렇게 철이 없이 없냐’고 하면서도, 정진수를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 이원재는 극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유선에 대한 크게 고마워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이원재는 ‘세젤예’ 촬영장 분위기가 늘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장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별별 일이 많이 생기지 않나. 그런데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없었고, 짜증 내는 일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극 중 모자 관계로 나온 박정수와 연극 ‘장수상회’를 같이한 덕에 진짜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원재는 “박정수 선생님은 공연에서 만났다. 그래서인지 진짜 엄마 같다. 그런 모습이 잘 나온 것 같다”면서 “또 김해숙 선생님은 절 보시더니 ‘진수 팬’이라고 해주셨다. 볼 때마다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선생님의 응원과 진심이 정말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재는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유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유선 누나는 정말 편한 사람이다. 누나가 많이 도와줬다. 누나를 만난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준비하면서도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저도 현장에 일찍 가는 편인데, 늘 저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고 덧붙였다.
“유선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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