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K2 김성면이 15년 만에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면은 8일 오전 11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 한 카페에서 싱글앨범 ‘외치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1992년 록그룹 피노키오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한 김성면은 ‘사랑과 우정사이’, ‘잃어버린 너’, ‘유리의 성’ 등을 발매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그는 지난 2016년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에 출연하면서 긴 침묵을 깼다. 이번 앨범은 김성면이 15년 만에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노래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성면은 15년 만의 컴백 소감에 대해 “중간에 뮤지컬도 했었고, 록페스티벌에도 참석했었고, 에메랄드 캐슬과 전국투어도 했다. 무대를 많이 섰지만 K2 김성면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15년 만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설레고 하는 당시의 마음이 다시 한 번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컴백을 알린 뒤 주변 반응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슬픈 이야기지만,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이 부러워하더라. 그 때 함께 활동했던 가수들이 점점 설 무대가 없어지고 있다. 록밴드나 그룹 같은 형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잡을 하고 있더라. 제가 신곡으로 출발한다고 하니까 부러워하고 응원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김성면은 ‘외치다’에 대해 "2005년도에 받은 곡"이라며 "제 인생에 고난의 시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곡만 받아놓고 묵혀놓고 있었는데, 어느 날 후배들과 술 한 잔 마시고 들어갔다가 갑자기 생각났다. 처음에 받았을 때부터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 같지는 않은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술 마시고 다음 날 눈을 떴는데 그 노래가 듣고 싶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자리에서 가사를 80% 완성했다. 한 곡을 가지고 가사만 4년을 쓰고 엎고 했던 것 같다. 가사와 내용 자체에 제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간 겪어왔던 힘든 일들을 이 노래 가사를 쓰면서 많이 위로를 받았다.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위로를 받으시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신곡을 통해 얻고 싶은 반응에 대해서는 “‘역시 K2 김성면이다’라는 이야기는 꼭 듣고 싶다. 음반과 음원의 품질에 대해 정성을 많이 들이고 노력도 많이 했다. 가사가 제 삶 자체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희망과 위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수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K2 김성면의 이미지가 ‘외치다’를 통해 새롭게 정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김성면은 원조 ‘역주행’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신곡을 통해 목표하는 순위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유튜브도 잘 모르고, 차트 문화도 뼈저리게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2000년대까지는 노래를 내면 3개월에 승부가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은 하루면 승부가 난다고 하더라.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대중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가수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눈을 빛냈다.
마지막으로 김성면은 “제가 정식으로 공표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그 전에도 싱글을
한편 김성면의 새 싱글 ‘외치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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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K2 김성면. 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