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웅은 '맷돌춤' CF가 고맙다고 말했다.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지난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해 어느새 데뷔 14년차를 맞은 박기웅(34)은 데뷔 초반 찍은 한 휴대전화 CF 속 '맷돌춤'이 여전히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중의 뇌리에 박기웅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킨 첫 단추이기 때문. 이 CF를 언급하자 박기웅은 "초창기에는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평생 따라다녀도 좋을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 CF를 뛰어넘는 작품을 하고 싶었고 다른 작품으로 각인시킬 거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어요. 예전에 예능에 나가면 꼭 '맷돌춤'을 시키더라고요. 지금은 시키면 아직 재미있으니 시키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하겠지만 그때는 '식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는 참 고마운 CF입니다. 덕분에 영화 첫 주인공도 하고 광고도 많이 찍었어요. 최근 10년만에 다시 CF를 찍자는 연락이 왔을 때 좋다고 했습니다. 작품이 끝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데 그 CF를 보고있으면 그때 너무 잘해서 그 이상 못할 것 같아요. 하하."
↑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싶은 박기웅은 "제 역할 하는 배우`를 꿈꾼다.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꾸준히 '재발견' 되며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는 박기웅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기웅은 "악역이든 선한 역할이든 부잣집 아들이나 왕 등 각 잡힌 역할을 많이 했다. 터프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 "저는 편하고 농담도 던지고, 원래 고급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파스타보다는 청국장 좋아하는 그런 촌스러운 스타일"이라며 "에드립도 해보고 싶고, 연기도 풀어진 연기를 하고 싶다. 잘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해보고 싶은게 많은 박기웅은 어떤 배우로 사람들에게 남고 싶을까. 박기웅은 "제 역할을 하는 배우"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인 때 했던 인터뷰들을 다시 보면 과거와 지금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자는 것입니다. 또 시간이 갈수록 바라는 것들이 더 많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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