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다나가 고(故)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25)를 추모했다.
17일 다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간이 지나면 울컥해올 때가 있을 거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웃고 먹고 자고 지내기도 하겠지만 이제 너만은 웃기만 좋기만 했으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긴 글을 남겼다.
다나는 “영영 준비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같은 마음으로 네 얘길 나누다보니 나도 모르게 위로도 받고 널 보낼 준비가 차근차근 쌓여서 오늘 널 보냈어”라고 발인이 엄수된 이날, 설리를 보내는 마음을 적었다.
이어 다나는 “언닌 널 원망하지도 밉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다만 미안하고 아깝고 불쌍해서 마음이 아플 뿐이야 그렇지만 이건 언니가 감당할 테니까 내 새끼 넌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말고 걱정도 하지마”라고 설리를 잃은 아픈 마음을 고백하며, 그럼에도 설리를 걱정했다.
다나는 설리가 생전 악플로 고통받아 떠난 뒤에도 악플을 다는 이들에게 보란듯 다짐하기도 했다. 다나는 "그 와중에 다음은 다나인가? 라고 망언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언닌 보란듯이 잘 살다가 나중에 나중에 네 곁으로 갈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나는 "언니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거야. 벌써 그 곳에 적응했는지 네가 처음으로 꿈에 나오지도 않았고 언니도 울지 않았어"라고 설리를 보내며 "사랑한다 안녕 예쁜 내동생”이라고 인사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발인이 엄수됐다. 걸그룹 에프엑스로 함께한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루나가 설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다나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설리와 한솥밥을 먹으며 설리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기도 했다. 다나는 2005년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린아, 다나, 선데이, 스테파니)‘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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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투데이 DB
<다음은 다나 SNS 글 전문>
또 시간이 지나면 울컥해올 때가 있을 거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웃고 먹고 자고 지내기도 하겠지만 이제 너만은 웃기만 좋기만 했으면 좋겠다
영영 준비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같은 마음으로 네 얘길 나누다보니 나도 모르게 위로도 받고 널 보낼 준비가 차근차근 쌓여서 오늘 널 보냈어
언닌 널 원망하지도 밉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다만 미안하고 아깝고 불쌍해서 마음이 아플 뿐이야
그렇지만 이건 언니가 감당할 테니
그 와중에 다음은 다나인가? 라고 망언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언닌 보란듯이 잘 살다가 나중에 나중에 네 곁으로 갈게 그 때 네가 그렇게 원하던 소주 언니가 마셔본다
언니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거야
벌써 그 곳에 적응했는지 네가 처음으로 꿈에 나오지도 않았고 언니도 울지 않았어
사랑한다
안녕 예쁜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