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 비투비 임현식.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그룹 비투비 멤버 임현식(27)이 지난 14일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 앨범 ‘RENDEZ-VOUS(랑데부)’를 발매했다. 독특한 것은 앨범 콘셉트. 임현식은 ‘랑데부’에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고찰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우주를 좋아해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에 한 번쯤은 녹여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임현식의 모습에서 새 앨범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엿볼 수 있었다.
“비투비가 되기 전에 제 꿈은 솔로 싱어송라이터였어요. 그래서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지금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에요. 떨리기도 하고, 욕심이 많이 나기도 했고, 부담도 됐지만 마스터링을 마치고 나니까 개운해요. 7명이서 함께하다가 혼자 한 곡을 다 채워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죠. 저 스스로 만족이 되지 않아서 멤버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노래를 많이 들려줬던 것 같아요. 다행히 모두들 ‘너무 좋다’고 해줘서 뿌듯했어요.”
↑ 임현식은 "사랑을 우주에 빗대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중학교 때부터 기도를 하는 것은 우주에다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비투비로서의 목표를 이룬 것 등을 통해 우주에 신호를 보내면 소망했던 것이 저에게 돌아온다고 느껴져서 우주가 더 좋아진 것도 있어요. 풀리지 않는 우주의 미스터리 중에 하나가 사랑이잖아요. 사랑은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랑의 힘이 우주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우주라는 곳을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임현식은 “사운드 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과학적으로는 울림도 없고 소리가 없는 곳이지 않나. 그렇지만 저는 ‘우주’하면 에코가 떠오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페이스 에코라는 장비를 활용해 딜레이나 리버브를 활용했다. 또 복잡하기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것들이 어울린다고 생각을 해서 코드 진행을 단순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랑데부’에는 타이틀곡 ’디어 러브(DEAR LOVE)’를 비롯해 ’랑데부(RENDEZ-VOUS)’, ’도킹(DOCKING)’, ’블랙(BLACK)’, ’문라이트(MOONLIGHT)’ 그리고 ’디어 러브’의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총 여섯 트랙이 담겼다. 그간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발라드 세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선보인 임현식은 이번 앨범 역시 전곡 자작곡으로 채웠다.
특히 새 앨범 발매 전 ’김창완과 꾸러기’ 출신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아버지 임지훈에게 노래를 들려줬다는 그는 아버지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임현식은 “아버지가 저 혼자 사는 집에 차로 태워다 주실 때 블루투스로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