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1회에서는 고지석(김선호)과 유령(문근영)이 지하철 경찰대에서 극과 극 캐릭터로 만났다.
이날 지하철 경찰대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김형자(송옥숙) 경찰청장은 기자들의 시선 속에서 지하철 내 소매치기 검거 시범을 보였다. 고지석 반장은 소매치기를 검거하는 역할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시민과 기자들이 환호하고 김형자가 흡족해하던 것도 잠시, 진짜 소매치기범인 '메뚜기'의 등장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시범을 보기 위해 모였던 시민과 기자 뿐 아니라 김형자의 지갑까지 털린 것.
이에 김형자는 지하철을 정차시키고 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조사하게 했다. 고지석은 김형자의 지시대로 지하철을 조사하다가 의자 아래에서 시체를 발견해 경악을 자아냈다. 지하철 연쇄 살인사건의 네 번째 사건 발생이었다.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김형자는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청장 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3개월만 주시면 소매치기 일당까지 일망타진하겠다.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때 물러나겠다"고 선언해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유령은 교통 경찰로 일하며 지하철 경찰대로의 이직을 꿈꿨다. 그는 지하철 경찰대 면접을 앞두고 소매치기범을 검거하기 위해 피해자로 위장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소매치기 검거 도중, 유령은 고지석을 동범으로 오인하고 수갑을 채우기도 했다. 고지석은 유령에게 당해 지하철에 묶인 채 허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유령은 고지석이 있는 지하철 경찰대에 소매치기범을 데리고 당당히 등장했다. 고지석은 유령을 피하려다 실패하고 유령에게 '불합격 사유서'를 내밀었다. 유령은 고지석에게 거듭 거절당하고 좌절했다.
하지만 고지석은 유령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지하철에서 목격한 구두 몰카남이 증거를 삭제하는 바람에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못했고, 몰카남이 타겟으로 찍었던 유령의 신고가 필요해진 것.
이에 유령은 짜증을 내며 사이트를 뒤지다가 또다른 피해자를 발견했다. 구두남은 사이트의 '회원'들과 함께 피해자를 납치해 성폭행할 계획까지 세워 경악을 자아냈다.
이를 안 유령은 곧장 범인들을 찾아나서려 했지만, 고지석은 유령을 말리며 사이버 수사대와 강력반에 신고하려 했다. 하지만 "사건 나면 전화달라"는 무책임한 답만 돌아왔다. 유령은 고지석을 뒤로 하고 범인을 잡겠다며 뛰쳐나갔다.
이에 고지석은 얼결에 유령의 뒤를 따라갔다가 온갖 사고에 휘말렸다. 유령은 범인을 잡겠다며 스쿠터를 훔쳐 타는가 하면 스쿠터로 지하철 계단을 타고 내려가고 범인의 차앞을 가로막는 등 온갖 액션으로 고지석의 정신을 혼미하게 했다.
이 가운데 유령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지하철 출구부터 역내 건물, 거울 위치까지 구석구석을 외워 범인을 앞지른 것. 하지만 이같은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구두 몰카남과 동범은 잡지 못했다.
그사이 피해자는 신상이 털리고 범죄 계획에 노출됐다. 유령과 고지석은 강력반과 사이버 수사대의 도움 없이 사건을 막으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위기상황에서 피해자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지석은 유령에게 "저랑은 진짜 안 맞는다"며 지하철 경찰대 합격을 반려했다. 유령이 좌절하며 돌아서자, 고지석은 대체 왜 지하철 구석구석을 외우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유령은 "붙여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하고 돌아섰다. 이후 유령은 "외운 게 아닙니다. 외워진 겁니다"라고 혼잣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실종된 일란성 쌍둥이가 지하철 연쇄살인마에게 당했다고 믿고 홀로 수사에 골몰하다 자연히 외워진 것이었다.
이후 고지석은 피해자에게 감사 인사를 받고 고심한 끝에 유령을 지하철 경찰대에 합격시켰다. 유령은 지하철
한편 지하철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하마리(정유진)는 유령의 일랑성 쌍둥이 동생이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유령의 거듭된 요청과 김우혁(기도훈)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는 아니다"라며 반려해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