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의 마음이 닿았다.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19, 20회에서는 차율무(강태오)가 술수를 부렸다.
이날 전녹두(장동윤)는 무과에 장원 급제했다. 그는 홍패를 받던 중에 차율무를 발견하고 굳었고, 광해(정준호)의 정체를 알고 경악했다. 차율무는 전녹두를 보며 비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차율무는 전녹두의 거처를 찾아갔다. 황장군(이문식)이 경계심을 내보이자, 차율무는 "너희를 해칠 생각은 없다, 아직은"이라고 말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때 전녹두가 뒤늦게 나타났다. 차율무는 전녹두에게 "널 시시한 방법으로 죽여버리기가 아까워졌다"고 이죽거리며 전녹두의 형과 역모를 준비 중임을 못 박았다.
그 순간 동동주(김소현)가 끼어들어 전녹두를 감쌌다. 차율무는 동동주 앞에서 전녹두를 상처입히며 동동주에게 따라나서라고 겁박했다. 동동주는 전녹두와 일행을 지키기 위해 차율무의 뒤를 따랐다.
이후 동동주는 차율무에게 "정말 그런 분이십니까? 아무나 인질 삼아 사람들을 겁박하고 죄 없는 여인들을 죽이는"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차율무는 실망이라도 했냐면서 "그토록 구걸해도 마음을 주지 않기에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동동주는 "그러고 싶으시면 그냥 죽여서 하십시오. 그게 제일 빠를테니"라며 정색하고 돌아섰다. 차율무는 홀로 남아 씁쓸한 얼굴을 그렸다.
이 가운데 대제학 허윤(김태우)은 광해를 어렵게 찾아갔다. 그는 "역심을 품은 이를 알고 있습니다. 능양군이옵니다. 능양군이 왕위에 오르고자 온갖 간악한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라고 고했다.
하지만 광해는 이미 차율무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앞서 차율무가 전황태(송건희)와 함께 광해 앞에 나서 "20년 전 태어난 전하의 아들이 살아있습니다"라고 고한 것. 전황태는 "제 아비가 그를 키웠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차율무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자가 또 있사옵니다. 대제학 허윤이옵니다"라며 대제학에게 겁박을 당해왔다고 거짓말했다. 입을 다물지 않으면 자신에게 역모의 죄를 씌우겠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광해는 허윤에게 크게 분노했다. 그는 허윤을 옥에 가두고 고문하며 "언제부터 역심을 품었던 것이냐. 나를 내치고 고고한 왕의 적통을 세우고자 하였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친우의 배신에 상처받은 모습을 그려냈다.
하지만 옥에 끌려간 허윤은 차마 진실을 고하지 못했다. 잡혀가기 직전, 차율무가 허윤을 잡고 "대제학께서 모든 걸 감싸안고 떠나시면 가족들이 좀 더 남은 생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협박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전녹두는 광해가 정윤저(이승준)를 잡기 위해 보낸 관군들과 함께했다. 정윤저가 전녹두와 김쑥(조수향)의 도움으로 몸을 피하는 데 성공하자, 광해는 정윤저를 죽여서라도 데려오라며 분개했다.
이후 극 말미에서는 동동주가 위험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다. 동동주와 전녹두 때문에 관군들에 잡혀갔던 노름꾼들이 복수를 하겠다며 찾아온 것. 동동주는 이들을 피하려다 우물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동동주가 꼼짝없이 죽기 직전, 전녹두가 동동주를 찾아내 구했다. 하지만 깨어난 동동주는 전녹두를 밀어내며 울었다. 죽는다고 생각한 순간 떠오른 것이 복수의 실패가 아닌
동동주가 "네가 자꾸 날 살고 싶어지게 해"라고 좌절하자, 전녹두는 "그냥 마음 가는대로 좋아하면 안 되냐"고 애절하게 물었다. 동동주는 "좋아해. 그래, 좋아한다고. 나도 아주 네가 좋아 죽겠다고"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전녹두는 동동주에게 입 맞췄다. 동동주 역시 전녹두를 끌어안고 마음을 나눠 애틋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