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이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제작진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엠넷은 5일 "'프듀X'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듀X'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프듀X'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듀X'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마지막 경연 직후, 1위부터 20위 연습생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Mnet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J ENM 제작진 사무실과 원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지난달 1일에는 소속 연습생을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으로 데뷔시킨 스타쉽, 울림, MBK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압수 수색도 벌였다.
이어 경찰과 검찰은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X 101' 제작진에 대해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빠르면 이날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shinye@mk.co.kr
<엠넷 '프로듀스X101' 관련 사과문 전문>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확인되어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로듀스X101>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