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한이 실제 성격은 `녹두전` 연근과 달리 진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제공|네오스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고건한은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tvN ‘계룡선녀전’ MBC ‘검법남녀’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녹두전’ 연근을 본 시청자들은 고건한의 전작을 알고 난 후 “같은 인물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고건한은 “‘조장풍’의 선우와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 그렇게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실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묻자 “다들 평범한 캐릭터들은 아니었다”며 “밝은 연근이와는 다르게 진지한 성격이다. 그래서 제 나이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터뷰에서 만난 고건한은 ’녹두전’ 연근과 달리 진중했다. 평소에는 SNS도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밝힌 그는 “많은 사람이 싸이월드를 할 때도 안 했다. 지금도 소속사에서 동료 배우들과도 사진을 찍어 올리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저에겐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재는 많은 배우가 예능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건한에게 예능 출연 생각을 묻자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오대환 선배가 ‘조장풍’ 모임을 하면서 잠깐 경험해봤는데 어려웠다. 예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기회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고건한이 활동명을 고건한으로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제공|네오스엔터테인먼트 |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는 고건한은 “어머니는 너무 생뚱맞게 느껴졌을 거다. 그래서 걱정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응원해주신다. 아버지랑 누나도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배우 고건한이라는 활동명도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고건한의 본명은 김민규다. 동명이인이 많아 ‘녹두전’부터 고건한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건한은 “사주에 좋다고 어머니가 받아온 이름이다. ‘매사에 정도가 넘지 아니하고, 알맞게 조절하고 절제하여 건강하고 굳센 삶을 이루라’는 뜻이다. 어떻게 보면 연기할 때도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가져오기도 했지만, 뜻이 좋았다. 스스로 이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0대가 되면서 점점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는 고건한. 주연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분명히 시기가 있다. 제가 만났던 주연을 했던 사람들을 보면 ‘조장풍’의 (김)동욱 형도 그렇고 분명히 감내해야 할 것들이 있다”며 “저는 아직 더 많이 도전해봐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고건한은 “어떤 배우라고 뭔가를 가두기 싫다. 그냥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좋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남에게 피해 안 주고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기하면서 사람의 존재감, 나라는 사람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어떤 걸 하든 더 재미있고 신중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과 있는 시간도, 혼자 사색하는 시간도 더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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