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말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뮤지컬 '빅 피쉬'가 찾아온다.
1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뮤지컬 '빅 피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예주열 프로듀서, 스캇 슈왈츠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배우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구원영, 김지우, 이창용, 김성철, 김환희 등이 참석했다.
'빅 피쉬'는 가족을 위해 위대해질 수밖에 없었던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의 삶을 오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인생’ 그 자체의 벅찬 메시지를 전하며 일상 속에 숨겨진 작은 판타지를 상상하게 만든다.
스캇 슈왈츠는 "뮤지컬 '빅 피쉬' 연출을 맡았다.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환상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주열 프로듀서는 "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사람들이 힐링되는 작품이 있는데 '빅 피쉬'가 바로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다"며 "관객들 역시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빅 피쉬'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잘 알려져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스토리로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한국 정서에 맞는 새로운 스타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6년만에 한국에서 '빅 피쉬'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애드워드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충분한 스펙터클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2013년 당시에는 국내에서 보여드리기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2019년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캇 슈왈츠 연출은 "이 작품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실제로 6년 전에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을 관람했고, 팀 버튼 감독의 영화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CJ에서 작품 연출을 제안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며 "작품 자체가 여러가지 대본이 존재했다. 브로드웨이 버전과 웨스트엔드 버전이 있었다. 그 버전들을 갖고 원작자들에게 연락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겠다고 했고, 허락을 받은 뒤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 시켰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버전으로 연습 중이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것에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낭만적인 허풍쟁이 ‘에드워드’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는 10대부터 60대까지의 연기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남경주는 "처음에 40대에서 60대로 갔다가, 다시 10대로 갔다가 또 20대로 가는 진행이다. 분장도 업고 가발도 없어서 어렵다"며 "내가 그 나이에 어떻게 했었는지 생각하며 연기하려고 한다. 또 상황에 맞는 발성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호산은 "애드워드는 멀티맨이다. 열심히 정신없이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다보면 울고 웃고 있더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손준호는 "열심히 배우면서 하고 있다. 60대의 애드워드를 어떻게 표현할지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 다행히 아버지가 지금 60대다. 아버지를 보면서 연기하고 있다. 아버지를 보면서 돌파구를 찾았던 것 같다"며 "아들들과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창용 배우와는 한 살 차이다. 다행스럽게도 결혼을 빨리하고 아이도 빨리 가졌다. 아버지로서의 삶을 살아봤기 때문에 경험을 녹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 피쉬'는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
뮤지컬 '빅 피쉬'는 오는 12월 4일부터 2020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