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영(36)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위기를 맞으면서, 김호영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역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측은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호영의 동성 성추햄 혐의 피소 관련해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상황을 지켜보면 신중을 기해 제작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김호영이 이날 '쌉니다 천리마마트' 녹화에 참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촬영 일정 관련해서는 금주 마지막 촬영이 진행될 예정으로 세부 일정 및 참석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호영은 11일 한 매체 보도로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아 알려졌다. 김호영은 지난 9월 차 안에서 동성인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호영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 측은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고 "피소된 것은 맞지만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날짜가 잡히면 성실히 조사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소인 A씨는 김호영과 피해자 A씨가 나눈 카톡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다. 카톡 대화에서 A씨는 “친구로서 위로해주러 간 나에게 당신은 욕정을 채우려고 키스하고 반바지를 벗겼다. 그러고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이 위기를 넘기려고 머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호영에게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하고 출연 중인 방송에서 하차라고 요구했다.
김호영은 “내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주는 모습에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나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드리면서 참회하는 게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면서 “우연히라도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영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나 성추행 혐의 피소가 알려지면서 12일 녹화에 불참했다.
오는
브런치 콘서트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희열의 맛'을 담당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는 1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호영의 동성 성추행 피소 보도와 관련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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