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이 쉐도우에서 죽고 자아를 잃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27, 28회에서는 하루(로운)가 스테이지를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이날 하루는 이주화의 진료실로 숨어 들어가 은단오(김혜윤)의 진료 차트를 없애고 또 없앴다. 스테이지는 은단오가 수술하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은단오는 결국 수술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하루가 진료 차트를 바꿔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은단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백경(이재욱)과 마주했다. 백경은 "정말 맞아? 수술 안 해도 된대?"라고 물으며 "은단오. 넌 절대 나 떠나지 마"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은단오는 하루를 좋아하는 것도, 이야기를 바꾸는 것도 전부 자신의 선택이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돌아섰다.
이에 백경은 "널 죽일 거야. 그 자식이 널 죽일 거라고"라고 경고했다. 은단오는 백경의 경고를 받은 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작가가 그린 거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나의 의지일까. 결국에 난 어떻게 되는 거지"라며 혼란에 빠졌다.
하루도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끼던 중 백경에게 같은 경고를 받았다. 백경은 하루의 손에 난 상처가 작가의 경고라면서 "스테이지를 바꿔서 어떻게 됐는지 알려줘? 네가 죽이던데, 은단오를"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은단오가 더 위험해지기 전에 스테이지 바꾸는 것을 멈추라고 경고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하루가 불안과 혼란에 빠진 반면, 은단오는 굳은 결심을 세웠다. 은단오는 하루에게는 "하루야. 내 운명이 변할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마워"라며 고마움을 표했고, 백경에게는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며 확실한 거절을 표했다.
이후 하루와 은단오는 쉐도우에서 땡땡이를 쳤다. 데이트를 즐기던 것도 잠시, 은단오는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에 고통을 호소했다. 은단오의 심장은 스테이지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쉐도우에서는 시시때때로 고통을 안겼다.
이에 하루도 은단오의 심장이 나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뿐만 아니라 은단오의 수술을 막기 위해 차트를 바꾼 일이 여주다(이나은)의 할머니를 수술하게 만들었다는 사실까지 알았다.
이후 하루는 능소화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은단오가 역모로 몰려 위기에 처했던 페이지였다. 하루는 은단오를 구하기 위해 나섰지만, 백경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해보라고 일갈하던 순간 은단오를 찔러 죽이고 말았다. 하루는 은단오를 죽인 것이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절망했다.
이에 하루는 은단오를 피하기 시작했다. 은단오는 그런 하루의 모습에 당혹하다가 끝내 심장 발작으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만화책의 은단오는 분명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현실의 은단오는 위험한 상태에 이른 것이었다.
이 가운데 진미채(이태리)는 백경에게 "스테이지에서 죽으면 존재 자체가 사라지지만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만 삭제돼"라는 사실을 알렸다. 자아가 삭제된 캐릭터는 다시 설정값대로만 움직이게 되고, 모든 기억을 잃는다는 규칙이었다.
이후 백경은 병실에 입원한 은단오의 산소호흡기를 뗐다. 그 순간 백경도 새로운 기억을 떠올렸다. 능소화에서 하루가 은단오를 찌르던 순간, 사실은 백경이 하루의 손을 잡고 은단오를 찔렀던 것이었다. 백경은 은단오를 죽인 것이 하루가 아닌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했다.
한편 하루는 은단오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백경이 기억을 떠올리고 은단오의 병실을 나선 후의 일이었다. 하루는 은단오
이후 스테이지가 바뀌었다. 하루는 살아있는 은단오를 목격하고 안도했다. 하지만 하루가 은단오의 손을 잡고 이름을 부르는 순간, 은단오가 낯선 표정으로 하루의 손을 뿌리쳤다. 은단오는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나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