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에 그룹 엑스원(X1)도 결국 멈춰섰다. 데뷔 3개월 만에 맞은, 좀처럼 풀기 힘든 난국이다.
Mnet '프로듀스X101' 최종 11위로 구성된 엑스원은 지난 8월 27일 첫 앨범 '비상 : QUANTUM LEAP'를 발표하고 데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비상을 꿈꿨으나 날개를 채 펴보기도 전에 착륙했다.
'프로듀스X101' 연출자인 안준영 PD가 투표 조작 혐의를 시인하면서 활동 중단이 불가피했음에도 엑스원은 묵묵히 종전 잡혀 있던 해외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하지만 냉담한 여론에 결국 국내 스케줄은 취소하게 됐다.
이들은 16일 진행 예정인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 출연을 강행했으나 행사 하루 전날인 15일 돌연 불참을 공식화했다.
엠넷 측은 15일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X1’은 11월 16일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 하트비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약속된 출연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브이라이브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무대에 오를 수 없었던 것. 엄밀히 엑스원 멤버들의 잘못이 아닌 프로그램 및 기획사 관계자들의 책임이지만 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엑스원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적지 않은 만큼 재도약을 기약하기 어려운 활동 중단 모드에 돌입한 분위기다.
엠넷 측은 "아울러 현재까지 계획된 추가 활동 일정이 없다"고 향후 엑스원이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전했다.
앞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안PD는 시즌3·4의 투표 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원에 앞서 아이즈원은 11일 발매 예정이던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다음은 엠넷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엠넷입니다.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근 여론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검토한
아울러 현재까지 계획된 추가 활동 일정이 없습니다.
약속된 출연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브이라이브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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