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의 대장정이 마무리 됐다.
1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같이 펀딩' 유희열, 노홍철, 유인나, 장도연, 유준상이 함께 3개월 동안 진행된 시즌1을 마무리 하는 모습이 나왔다.
적재는 유희열의 전화를 받고 '비긴 어게인'을 재현하는 현장에 도착했다. 반가운 마음으로 도착한 그는 노홍철 등과 함께 공연을 해야된다는 소식에 당황했다. 박정현 역할을 맡은 장도현은 솔로곡으로 '꿈에'를 선곡했다. 섬세한 감정과 폭발적인 고음이 특징인 '꿈에'를 장도연은 의외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고음 부분에 돌입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모창으로 마무리했다. 이 모습을 본 노홍철은 "도대체 몇 명이 부르는 거냐"며 그녀를 놀렸다. 짧은 시행착오 끝에 장도연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프향이 느껴진거야'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합주에 들어가자 구멍은 따로 있었다. 평소 박치로 유명한 노홍철은 탬번린 박자를 맞추지 못했다. 이에 유희열은 "너만 잘 맞춰주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적재의 도움으로 겨우 박자를 맞출 수 있었다. 장도연 이외에도 유희열을 제외한 멤버들은 적재의 기타연주에 맞춰 노래를 하나씩 선정해 부르기로 했다.
노홍철은 적재의 노래를 선곡했다. 부른 적재의 노래를 들은 유희열은 “왜 좋지? 음정 박자를 다 무시하니까 오로지 가사만 들린다”라면서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감을 충전한 노홍철은 적재에게 “많이 보여줄 기회가 없지 않았냐”면서 듀엣곡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유희열은 “우리가 하고 있는 버스킹 의도와도 잘 맞는다”며 ‘좋은나라’를 부를 것을 추천했고 적재의 기타 반주에 유인나가 노래를 불렀다. 유인나의 노래를 들은 유희열은 “왜 가수 데뷔 안 했냐. 음정이 너무 정확하고 톤도 좋다”고 극찬했다. 유인나는 “지금이라도 데뷔 생각해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그동안 방송에서 나왔던 유준상의 '태극기 함 펀딩'과 노홍철과 유희열이 함께 한 '바다 같이'펀딩 결과도 공개 됐다. 유준상은 방송기간 동안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돈으로 만든 태극기 함을 직접 현장에 나와 팔았다. 그는 팝업 스토어 근처로 몰린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방송에서 봤다며 홀린듯이 예약하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줄어들자 유준상은 스토어를 벗어나 거리의 사람들에게 직접 판촉을 했다. 판촉 효과도 떨어지자 그는 소상공인 방송 '가치삽시다'에 직접 출연하는 열정을 보였다. 방송에서 유준상은 "뜻 깊은 기획에 함께 참여해주시면 고맙겠다"라며 직접 태극기 함과 에코백 등을 방송에서 소개했다.
유인나와 강하늘이 함께한 오디오북도 결실을 맞었다. 두 사람은 마지막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강하늘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촬영 도중 방문한 것이어서 경찰복을 입고 나타났다. 두 사람은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낭송했고, 정확한 발음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녹음실을 채웠다. 유인나와 강하늘이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한 오디오북 서비스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시간이 흘러 멤버들이 시청자들과 공약한 버스킹을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네 사람은 버스킹 당일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유희열은 지난 번 만남에서 "우리의 목표는 '비긴 어게인'의 느낌을 주는 거다"고 말했지만 현장에 모인 네 사람은 긴장해서 허둥지둥 했다.
첫 무대는 장도연이 시작했다. 그녀는 연습 때 칭찬을 받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프향이 느껴진거야'를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장도연은 끝까지 노래를 완곡해 사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장도연부터 시작된 버스킹무대으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졌다.
이어서 적재와 노홍철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음치, 박치인 노홍철의 파트가 끝나고 적재 파트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금세 무대에 빠져 버렸다. 적재는 '비급 어게인'의 버스킹 무대를 단숨에 '비긴 어게인'무대로 탈바꿈 시켜버렸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노래를 마치자 큰 박
이어 유인나는 버스킹 무대의 클라이 맥스를 장식했다. 유희열로부터 "바로 가수해도 되겠다"라는 극찬을 받은 유인나는 개성있는 음색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추운 밤은 유인나의 목소리로 촉촉해졌다. 유인나의 무대에 이어 마지막 곡은 다섯 사람이 함께 부르는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였다. 옥상달빛이 깜짝 게스트로 무대를 더욱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