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철이 13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대중을 찾았다.
김현철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 번째 정규앨범 ‘돛’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김현철은 “10집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하다. 사실 10집이 나올지 몰랐다. '9집 가수로 마감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13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앨범 타이틀은 ‘돛’"이라며 "지난 30년 간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저를 불러주시는 분들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이제 스스로 돛을 올리고 항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앨범명을 이렇게 정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김현철은 이번에 더블 타이틀로 활동에 나선다. ‘We Can Fly High(위 캔 플라이 하이)’는 시티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희망을 전달하는 곡이며,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 박원)’는 믿고 듣는 고막 남친 박원의 보이스가 더해진 김현철 표 발라드다.
김현철은 ‘위 캔 플라이 하이’에 대해 “‘현실이 만만치 않지만 이상을 꿈꿔야 한다’,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날아가야 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함께 가자’라고 권유하는 노래다. 30년 동안 음악 해온 김현철이라는 가수의 대표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팬송이라며 “제 음악을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안아줘'를 함께 부른 백지영에 대해서는 "'백지영' 하면 빠른 노래도 있지만, 발라드이지 않나. 백지영이 이 노래가 자신과 잘 맞는다고 직접 골랐다. 그런데 녹음하는 날 감기가 심하게 걸린 거다. 울고 나서 부른 듯한 느낌이 나왔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백지영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목소리다"라고 칭찬했다.
김현철은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꽃은 꽃인지를 모르지 않나. 제가 음악을 하고 있지만, 제 음악이 어떤 색깔인지 어떤 구체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모른다. 그것은 들어주시는 분들이 평가하는 거다. 일단 음악을 발표하면 그것은 제 것이 아닌 들으시는 분들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철은 “저보다 더 오래 음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저와 같은 시기에 데뷔했던 친구들도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문화는 한 방향이 아니라 360도, 구일지도 모른다. 그런 다양한
한편 김현철은 정규 10집 발매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30주년 콘서트 ‘돛’을 열고 정규 앨범 수록곡들은 물론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 등 다채로운 세트 리스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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