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청룡영화상에서 첫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에서 마치 아내를 찾듯 절친인 배우 이정재를 언급해 화제다.
정우성은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단골로 참석해 자리를 빛낸 정우성의 첫 남우주연상 수상이었다.
무대에 오른 정우성은 “앉아서 시상식 보는데 불현듯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는 말을 장난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뒷자리에서 설경구가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수상을 응원해줬는데 바람이 현실이 되어서 얼떨떨하다"면서 "'청룡영화상' 꽤 많이 참여했는데 남우주연상은 처음 타게 됐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 '증인'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향기와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 씨가 누구보다 기뻐할 것 같다. 감사하다”며 절친 이정재와 기쁨을 나눴다.
흔히 "집에서 보고 있을"로 시작하면 아내나 남편, 부모님 등에게 인사를 건네곤 하는 여느 수상 소감과 달리 나란히 싱글남인 정우성은 이정재를 꼽아 웃음과 훈훈함을 자아냈다.
시상식을 본 누리꾼들은 "ㅋㅋㅋㅋ 부부인줄",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전통이 수상소
정우성과 이정재는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인연을 맺은 후 20년 째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두 사람은 2016년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를 설립하며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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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