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종화가 척수암 투병 근황을 전하며 긍정적인 미소를 보였다.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극본 홍승희/연출 김미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종화의 공식석상 나들이는 뜻깊다. 지난 2015년 6월 MBC '이브의 사랑' 촬영 중 척수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했었기 때문. 2016년 관련 치료를 끝낸 윤종화는 건강 회복에 전념하면서도 작품 활동에 임해왔고 '나쁜 사랑'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기에 나선다.
이날 윤종화는 "제가 많이 아팠다. 기자님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시청자분들이 '재발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계시다"며 "촬영 전에 MRI를 찍고 왔는데 작품이 끝날 때까지는 건강하게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종화는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이런 게 다 연기로 나와서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과 투병 근황도 소개했다. 윤종화는 "척수암이라는 병이 악성 뇌종양도 같이 치료를 해야 된다. 수술하고 방사선, 항암 치료까지 다 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5월에 완치 판정을 받는다. 의사 선생님이 항상 '암에는 완치라는 게 없다'고 하시는데, 최근에는 작은 암덩어리도 없고 굉장히 운 좋게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큰 병이 그런 것 같다. 살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는다고 하더라. 제가 운이 좋아서 다시 드라마도 할 수 있고, 요즘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종화는 이날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취재진을 향해 큰절을 하며 건강한 활동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쁜 사랑'은 거대한 운명
신고은, 이선호, 오승아, 윤종화, 차민지, 심은진 등이 출연한다. 12월 2일부터 매 주 월~금요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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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