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대박을 위해 강도 높은 폭력성에도 가까스로 15세관람등급을 받았지만 불명예 퇴장할 전망이다. 전편을 뛰어 넘지도, 권상우의 호기로운 도약도 이루지 못한 ‘신의 한 수 : 귀수편’(이하 ‘신의 한수2’)를 두고 하는 말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신의 한수2’는 일일관객 7664명만을 모으는 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7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대비 8733명이 빠지고, 순위도 4계단이나 하락했다.
실시간 예매율이 0.2%대인데다 일일 관객수가 1만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퇴장 수순을 밟게 된 것.
지난 7일 개봉한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두 번 할까요’로 흥행 참패를 맛본 권상우의 연이은 신작으로 강력한 ‘겨울 왕국2’의 개봉을 피해 비수기 극장가에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개봉 후 엇갈린 평가 속에서 후발주자 ‘블랙머니’에도 밀려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지도, 전작의 성적도 넘지 못했다.
2014년 개봉한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수’는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360만에 가까운 흥행 성적을 올렸다. 해당 작편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이번 영화는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등 연기 장인들을 투입해 제작, 화려한 마케팅으로 시선 몰이에 성공했지만 목표한 대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한 주 이상 늦게 개봉한 ‘블랙머니’가 먼저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고 여전히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신드롬의 주역 ‘겨울왕국2’를 제외하고서도 어제(27일) 개봉한 이영애의 ‘나를 찾아줘’를 비롯해 외화 ‘크롤’ ‘허슬러’ 등이 선전을 펼치면서 괄목할 만한
‘극한직업’ ‘기생충’을 연이어 메가 히트시킨 CJ엔터테인먼트는 ‘신의 한수2’로 한 숨을 고르고 260억짜리 대작 ‘백두산’으로 또 한 번 대박을 노린다. 이병헌 하정우가 뭉친 ‘백두산’은 12월 연말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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