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향기씨의 참혹한 죽음과 퇴마의식을 행한 무속인 서 씨를 둘러싼 진실을 알아본다.
한 구의 시체와 세 명의 남녀
늘 불길한 빨간불이 빛나고 있던 616호에서는 나지막한 읊조림과 날카로운 비명이 종종 섞여 나오곤 했다. 그러던 지난 6월,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달려간 616호에서는 충격적인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삭발한 20대의 한 여성이 세 명의 남녀에게 둘러싸인 채 숨져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김향기(가명).
그런데 사망한 그녀의 몸은 수상한 화상 자국 투성이었다. 센 불에 익힌 듯 보이는 머리와 얼굴과 온몸에 얼룩진 빨간 자국까지 그날 616호에서 그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알아본다.
‘부적 쓸 때 그 빨간 액체 있죠? 그것을 바르면서 또 마르면 또 바르고 그러면서 향 피우고 의식 행위하고...’ -경찰 관계자
출동한 616호 현장에 있던 무속인 서 씨와 중년의 남녀. 경찰 조사결과 무속인 서 씨는 616호와 금강 하굿둑에서 향기 씨에게 씌워진 귀신을 내쫓기 위한 특별한 주술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남자는 향기 씨의 몸에 붙은 물귀신을 떼어내기 위해 화공술이라는 퇴마의식을 행한 것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이 잔인한 퇴마의식이 이틀간 계속되며 고통 속에서 향기 씨가 죽어가는 동안 그 옆에 무속인 서 씨를 돕던 두 사람의 정체가 드러났다. 바로 이 퇴마의식을 의뢰한 향기 씨의 부모였다.
귀신이 행한 장난인가, 맹신이 빚은 비극인가
‘그 방에서 되게 오래 있었고 죽었네 아직 안 죽었네 아직 살아있네 소리를 듣긴 들었었어요.
(죽음을) 인정 못 하는 느낌이라 그래야 되나’ -향기 씨 담당 의사
향기 씨가 사망하자, 무속인 서 씨는 이 모든 게 돈을 아끼려 한 부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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